취임 2년차 최주선 삼성D 사장, OLED 역량 키우기 '총력'

시간 입력 2022-04-19 07:00:04 시간 수정 2022-04-19 07: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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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OLED 사업 강화·LCD 사업 철수 추진으로 4년만의 매출 반등 이끌어
올해 시설투자에 4조원 투입…생산량·품질경쟁력 확보 '속도'

자료: 삼성디스플레이/단위: 억원
자료: 삼성디스플레이/단위: 억원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역량 키우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 사장은 취임 직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OLED 전환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지난해 4년 만의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 올해 역시 OLED 부문에서 투자와 품질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1963년생인 최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후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QD-OLED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같은 해 말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 사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4년만의 매출 반등을 이뤄냈다. 연도별 매출이 △2017년 34조2932억원에서 △2018년 32조3160억원 △2019년 30조9578억원 △2020년에는 30조4748억원으로 3년 내리 감소하다 지난해 31조5575억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조3647억원으로 2020년 2조1441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모바일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고급형인 플렉시블 패널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형 OLED 패널이 노트북, 태블릿PC 등으로 확대 적용된 점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TV용 LCD 사업 철수 결정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적자가 이어진 사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을 매각하며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올해는 충남 아산캠퍼스의 TV용 대형 LCD 생산라인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공장 전경<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공장 전경<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최 사장이 올해 중점을 두는 부문 역시 OLED다. 중소형·대형 패널 모두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LCD 사업의 빈자리를 채울 방침이다.

중소형에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설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충남 아산 탕정캠퍼스의 LCD 생산라인을 플렉시블 OLED 패널 라인인 A4E로 교체하고 있다. A4E의 생산능력은 6세대(1500×1850㎜) 기판 기준 월 3만장, 투자액은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월 14만장 수준의 생산능력이 월 16만장 이상으로 확대된다.

베트남 생산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박닌 공장에 폴더블 패널 전용 생산라인을 3개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중 증설이 완료되면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은 기존 월 140만~150만대에서 월 200만대로 확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6133억원을 시설투자에 집행한데 이어 올해는 약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형에서는 QD-OLED 생산량 증대에 역량을 쏟고 있다.

QD-OLED는 청색 OLED를 발광원으로 쓰고 QD 발광층을 조합해 색 재현력을 높인 차세대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10월 13조원 규모 QD-OLED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 사장은 그 직후인 지난해 초부터 대형사업부장을 맡아 QD-OLED 개발을 이끌어왔다.

최 사장이 QD-OLED 생산량 확대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문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확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OD-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능력은 월 3만장 수준에 그친다. 생산량을 의미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수율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사내게시판 공지를 통해 QD-OLED 패널 수율이 75%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까지 수율을 9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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