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식음료 업계 여성 사외이사 비중 1위  

시간 입력 2022-04-18 07:00:10 시간 수정 2022-04-15 17: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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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대상 조사
식음료 업계 여성 사외이사 비중 10.5% vs. 풀무원 여성 사외이사 비중 38%

코스피에 상장한 식음료 업체 중 풀무원이 여성 사외이사 비중 38%로 1위를 차지했다. 식품 업계 평균 대비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국내 상장사 2318곳 중에서도 풀무원의 여성 사외이사 수는 상위 3위 안에 속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이하 4월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풀무원의 전체 사외이사 8명 중 3명(38%)이 여성이었다. 

이 같은 비중은 식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식품 업계 전체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10.5% 수준으로 풀무원과 큰 차이가 벌어졌다. 식품 업계 조사 대상 37개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있는 곳은 9곳(24.3%)으로, 나머지 28곳은 사외이사 중 여성이 없었다. 여성 사외이사가 있는 기업은 △하이트진로(1명) △농심(1명) △롯데칠성음료(1명) △오뚜기(1명) △롯데제과(1명) △삼양식품(1명) △무학(1명) △조흥(1명) △풀무원(3명) 등이었다.

풀무원은 이에 더해 국내 상장사 2318곳 중에서도 여성 사외이사 수가 상위 3위 안에 속할 정도로 많았다. 한국가스공사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크래프톤과 풀무원이 각각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특히, 국내 상장사 2318곳 중 여성 사외이사가 있는 업체 대부분이 자산 2조원 이상인 기업에 해당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새 자본시장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8월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자본시장법 제165조20항)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풀무원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풀무원은 새 자본시장법의 영향보다 기업의 성별 균형 경영 기조에 따라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풀무원의 여성 직원 비율은 △2018년 55.7% △2019년 60.5% △2020년 60.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 관리자 비율도 △2018년 18.8% △2019년 18.7% △2020년 20.6%로 상승한 바 있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여성인 이지윤 전 한국시설공단 이사장이 풀무원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또 올해 3월 임기만료 예정이었던 이경미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풀무원 측은 “지배구조 모범규준 권고 사항과 이사회 내 다양성 제고를 위한 글로벌 동향을 고려해 풀무원은 이사회 내 성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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