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개선 소재 개발 나선 기업들…CMG제약도 가세  

시간 입력 2022-04-14 07:00:03 시간 수정 2022-04-14 09: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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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기능개선'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높은 잠재력
10개 넘는 기업 개발 경쟁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사례 3건 불과

식품제약 바이오업계에서 인지능력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경쟁이 뜨겁다. 10개가 넘는 기업이 최근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차바이오텍 계열사 CMG제약도 가세했다.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까지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을 획득한 사례는 3건에 불과하다.

1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차바이오텍의 계열사 CMG제약이 최근 ‘천선과나무 잎’을 활용해 인지기능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천선과 나무는 뽕나무과의 작은키나무이다. 높이는 5미터 미만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예로부터 민간에서 항염, 해독 등을 위해 천선과 나무를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MG제약은 계열사인 차메디텍과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협동해 인지기능개선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천선과 나무가 흔한 제주도의 제주산 천선과 나무 잎을 활용하기로 했다. 개발 성공 시 국내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MG제약은 1차적으로 천선과 나무 잎 소재의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을 신청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반의약품으로 개발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해당 원료 기능성에 대해 개별적으로 인증 받은 것이다. 인증 받은 영업자만 제조 또는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종의 독점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기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업체는 이 원료가 해당 업체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최근 인지기능개선 건강기능식품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해당 소재를 개발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질병에 걸리기 전에 건강기능식품 복용 등으로 병을 예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지장애는 노화로 인해 인지능력이 감퇴한 단계지만 치매는 아닌 상태다.

현재 인지기능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채 5곳이 되지 않는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시형 원료가 1개(포스파티딜세린), 인정받은 업체만 제조 또는 판매할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가 3개(참당귀추출분말, 참당귀뿌리추출물, 섬쑥부쟁이추출물) 등 총 4개에 불과하다. 이중 섬쑥부쟁이추출물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 고려은단이 올해 2월에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지기능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인정받은 고시형 원료 제품의 매출액은 52억원, 개별인정형 원료 제품 매출액은 19억원으로 다 합쳐도 10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CMG제약을 포함해 10곳이 넘는 기업이 해당 소재 개발에 뛰어들며 향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개발 기업과 활용 소재는 △광동제약(담수생물) △HLB제약·네오크레마(미네랄) △휴온스푸디언스(황칠나무잎추출물) △매일유업(홍잠) △비피도(프로바이오틱스) △SFC바이오(소엽추출물) △동성제약(화살나무추출물) △기운찬(버섯균사체) △동화약품(발표대두복합물) △고려은단(섬쑥부쟁이추출물) △CMG제약(천선과나무잎)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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