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 지난해 영업익 감소…원재료·물류비 상승 영향

시간 입력 2022-04-07 07:00:12 시간 수정 2022-04-06 17: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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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 기업 매출 전년비 7.2% 증가, 영업익은 1.3% 감소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사조대림 등 영업익 증가액 상위 3위 안착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에 소속된 식음료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와 원재료비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달 31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한 413개 기업의 2019~2021년 실적변화를 조사한 결과, 식음료 업종 28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7.2% 증가한 82조69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조5485억원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의 총 21개 업종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비 감소한 업종은 식음료를 포함해 서비스, 에너지, 조선·기계·설비, 공기업 등 5개 업종에 불과했다. 대부분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에 500대 기업의 전체 실적은 성장했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비 13.4% 늘어난 3026조8266억원, 영업이익은 59.3% 늘어난 248조4372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7.3%)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식품업계의 영업이익률은 5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률(8.2%)보다 1.5%포인트 낮다.

조사 대상 28개 식음료 업체 중 지난해 전년비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전환한 곳은 18곳(64.3%)나 됐다. 대부분이 원재료비, 물류비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뱃길과 하늘길이 자주 끊기는 데다 해상과 항공 운임이 꾸준히 상승한 탓이다. 식품업계는 이에 제품 수출과 원재료 수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실속을 차린 업체들도 있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3위는 사조대림(106.9%↑), 롯데칠성음료(87.4%↑), 동원홈푸드(80.3%↑)가 차지했다. 세 업체 모두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운영 효율화 등 원가 개선을 위한 노력이 빛을 봤다.

식품 업체는 최근 증가한 원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치킨, 주류, 빙과 등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수출입을 불문하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5개 지역(미국 서부, 미국 동부, EU, 중국, 일본, 베트남)의 월별 수출 컨테이너 운임(40피트 컨테이너 기준) 평균은 △2020년2월 190만원 △2021년2월 280만원 △2022년2월 824만원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월별 수입 컨테이너 운임 평균은 △2020년2월 122만원 △2021년2월 159만원 △2022년2월 253만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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