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취임 5년차 최대 실적 달성…‘VOC 경영’으로 도약

시간 입력 2022-04-06 10:23:34 시간 수정 2022-04-06 10: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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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 경영 성과로 지난해 매출 21조·영업이익 2.7조원
액화수소·탄소섬유 등 친환경 사업 육성

크레오라 라이브러리에서 효성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스판덱스 원사로 만든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조현준 회장이 취임 5년차를 맞은 효성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 회장이 강조해온 ‘VOC(Voice of Consumer) 경영’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효성은 2021년 총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3%, 영업이익 410.2% 각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그 동안 조 회장이 강조해 온 ‘VOC 경영’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해외법인들과 자회사들의 글로벌 경영이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고, 변화 속에서도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해왔다.

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조 회장이 강조한 변화와 혁신에 맞춰 액화수소·탄소섬유 등 친환경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사업과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4월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2023년까지 1만3000톤의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액화수소 생산·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또한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6월 울산 용연공장에서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액화수소 사업을 본격화 했고, 현대차·SK·포스코와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기업협의체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연료 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25% 수준으로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효성첨단소재는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 중이다. 조 회장의 적극적인 현장경영 행보로 탄소섬유도 2021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 산업용 신소재 아라미드의 생산규모를 연산 1200톤에서 3700톤까지 확대한 바 있다. 증설을 통해 아라미드의 원가와 품질 경쟁력이 높아져 세계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기차용 타이어의 캡플라이 부분에 나일론과 혼용해 강도를 보강하는 데도 쓰이고 있어 효성첨단소재의 프리미엄 브랜드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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