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무균충전사업’ 건강기능식품으로 영역 확대

시간 입력 2022-03-30 07:00:11 시간 수정 2022-03-30 08: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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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충전음료 OEM 횡성공장, 건기식 GMP 인증 획득
신성장동력 삼아 2026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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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계열사인 종합 포장재 전문 기업 동원시스템즈(대표 조점근)가 85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무균충전음료 위탁생산(OEM) 공장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제조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이 최근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이하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을 받았다.

건강기능식품 GMP는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도록 하기 위한 기준이다. 작업장의 구조, 설비를 비롯해 원료의 구입부터 생산·포장·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에 대한 생산과 품질의 관리에 관한 체계적인 기준을 말한다. 현재 모든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소는 GMP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은 지난 2019년10월 준공된 무균충전음료 OEM 공장이다. 무균충전이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담는 방식이다. 페트에 담는 과정에서 제균을 위한 열처리 공정이 없기 때문에 원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원료가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시스템즈는 무균충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2026년까지 이 부문에서만 연 매출 2000억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동원시스템즈가 이번에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을 받은 것은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음료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의 무균충전 방식을 원하는 고객사를 유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 무균충전시스템은 포장재만 제공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직접 넣어야 한다”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무균충전을 위하는 고객사가 있을 수 있어서 GMP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동원시스템즈와 동원F&B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재 동원그룹 계열사 중 동원F&B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홍삼 전문 브랜드 ‘천지인’, 종합 건기식 'GNC', 크릴오일 '크릴리오', 자연 건강식품 '하루기초'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올리닉’을 출범시키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최근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20% 넘게 성장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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