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이글루시큐리티, 정보보안업계 3위 자리 ‘해외’ 성과가 가른다

시간 입력 2022-03-28 07:00:00 시간 수정 2022-03-25 17: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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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 작년 매출 964억, 이글루시큐리티 920억…양사 매출 차이 44억
윈스, 日 100G IPS 공급 지속할 예정…동남아 시장도 신규 개척
이글루시큐리티, 파이오링크 선두로 日 시장 공략 박차 계획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가 윈스(대표 김보연) 매출을 바짝 따라잡았다. 2020년만 해도 100억원이 넘게 나던 양사 매출 차이는 작년 4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올해는 윈스와 이글루시큐리티는 모두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작년 국내에서 약진한 가운데 해외에서 매출이 주춤했다. 이에 올해는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회사가 3위 자리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윈스는 작년 매출 964억,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7%, 12%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글루시큐리티는 매출과 영업이익 920억원, 5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각각 12.6%, 15.9% 성장한 수치다. 

2020년만해도 윈스 매출은 939억원, 이글루시큐리티 매출은 817억원으로 양사 매출이 122억원 차이 났다. 하지만 이글루시큐리티는 작년 인수한 파이오링크 실적이 4분기부터 지분법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되면서 양사 간 매출 차이가 44억원으로 좁아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안랩과 시큐아이 다음으로 정보보안업계 매출 3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양사 모두 작년 국내에서 약진했지만 수출액 규모가 작아지면서 올해 해외성과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윈스는 일본 외에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기존 납품한 100G IPS(침입방지시스템) 가 운용 중에 있으며, 유지 보수 등 서비스 안정에 주력 할 계획이다. 올해는 추가로 개별 용역사업을 협의 중에 있으며  일본 고객사와 지속 협력 중이다. 

현재 일본 수출은 40G와 100G IPS 추가 납품이 예정돼있으며, IPS 외 타 제품의 라인업도 수출하기 위하여 영업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2020년 하반기 글로벌 생산기지를 둔 국내 제조 대기업과 IPS, 방화벽 등 보안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해당 대기업 해외지사 납품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또 윈스는 작년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와 상호 협력을 진행했다. 올해는 양 사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클라우드 MSP(운영관리서비스제공자)사업을 확대하는 등 보안 서비스 부문을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윈스 관계자는 "신규사업으로는 차세대방화벽(NGFW)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영어 기반의 최신 보안 제품을 준비해 현재 일본 중심에서 해외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수출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적은 편이다. 윈스가 전체 매출에서 10% 안팎의 수출을 올리고 있다면 이글루시큐리티는 1% 안팎으로 사실상 사업이 국내에 더 치우쳐져 있다. 

다만 작년 10월에 인수한 파이오링크로 일본 등 해외진출의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글루시큐리티가 파이오링크를 인수한 배경 중 하나도 해외 공략을 빼놓을 수 없다. 

작년 파이오링크는 매출 543억원 중 6.4%(34억원)가 수출에서 나왔다. 사실상 모회사 이글루시큐리티보다 해외매출 규모가 높다. 파이오링크는 네트워크 장비 기술력을 기반으로 일본 등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파이오링크 보안 관제 서비스에 이글루시큐리티 솔루션을 공급하게 된다면 향후 신규 매출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파이오링크와 함께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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