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해답 찾은 아모레, MZ세대 끌어안기

시간 입력 2022-03-22 07:00:09 시간 수정 2022-03-22 08: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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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 성수동서 디지털 아트 전시회 열어
서경배 "MZ세대 유대감 형성하고 팬덤 구축해야"
작년 온라인 매출 40%↑…올해도 성장 기대

아모레퍼시픽이 MZ세대와 소통 강화를 고심하고 있다. 전시회나 메타버스 등 MZ세대가 호응하는 것을 매개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이 궁극적으로는 온라인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2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라네즈는 성수동에서 '몰입형 인터랙티브 전시회'를 연다. 한달 간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워터뱅크 제품의 핵심 키워드인 '회복'을 주제로 고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2020년 열었던 전시회 보다 체험형 콘텐츠를 더 가미해 MZ세대를 겨냥했다.

MZ세대가 체험과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만큼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기기 위해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제한했다. 전시된 노보(NOVO) 작가의 작품은 사전에 SNS를 통해 받은 사연을 바탕으로 그려진 것들이다.

앞서 설화수는 MZ세대가 자주 찾는 북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헤라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협업해 가상의 공간 내에서 일정 기간 동안 매장을 운영했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나 에뛰드와 달리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은 고급화 브랜드로 분류돼 왔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던 브랜드가 MZ세대 트렌드를 쫓아가면서 마케팅 방식도 다양해졌다.

또, MZ세대에 브랜드를 적극 알리는 이유로 '온라인 강화'가 꼽힌다. MZ세대의 주류 소비 채널이 온라인인 까닭이다. 서경배 회장도 올해 신년메지시에서 "디지털 세상 속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MZ세대 고객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한 팬덤을 구축해야 한다"며 디지털 대전환을 역설했다.

작년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과 면세점 판매만 호조를 보였다. 국내 온라인 매출 성장률은 약 40%로, 전년도에 이어 두자릿수 신장했다. 오프라인 매장 등 전통 채널을 축소하는 등 재정비하는 한편, 온라인 대응을 확대한 결과다. 브랜드별로 협업을 늘리고 제품을 리뉴얼하는 등 매력도를 제고했다.

온라인 내 입지도 넓혔다. 작년부터 설화수는 SSG닷컴 내에서 주문시 새벽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아이오페, 마몽드, 헤라 등 아모레퍼시픽 내 다른 브랜드도 SSG닷컴 새벽배송에 입점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버티컬 플랫폼에도 올라탔다. 대표적으로 패션몰 에이블리에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이 입점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스토어에는 뷰티숍 아리따움이 들어갔다. 아리따움은 요기요에도 입점해 퀵커머스에도 대응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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