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쉽지 않네”…NHN, 빅풋 중심 캐주얼 P&E게임에 집중한다

시간 입력 2022-03-18 07:00:10 시간 수정 2022-03-18 08: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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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게임사업 매출 3970억원…회사 전체 매출서 20.6%로 역대 최저
지난 2월 모바일 한게임 운영하던 NHN빅풋 중심 흡수합병…P&E게임 '시동'
1분기 내 '건즈업 모바일' 출시 시작…6개 신작 글로벌서 선보인다

NHN(대표 정우진)의 게임 사업이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이 회사는 신사업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2018년을 기점으로 비게임 부문 매출이 게임 매출을 넘어섰다. 작년 게임 사업 매출이 4000억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회사에서 존재감이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이에 NHN은 올해 NHN빅풋을 중심으로 P&E(Play and Earn) 게임을 출시해 반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18일 NHN IR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게임 부문 매출이 39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 감소했다. 이에 반해 비게임 부문 매출은 1조5234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증가했다. 전체에서 게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6%로 전년에 비해 3.7%포인트 감소하면서 비게임 사업 부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NHN 게임 부문 매출은 2017년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최근 5년 간 게임 부문 매출 추이를 보면 △2017년 4759억원 △2018년 4377억원 △2019년 4180억원 △2020년 4090억원 △2021년 3970억원이다. 작년에는 매출 4000억원 고지도 수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비게임 부문 매출과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비게임 매출이 게임 매출을 앞서기 시작한 2018년에는 양 부문의 격차가 1.9배였지만 작년에는 3.8배로 4년 새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NHN의 주력 게임 장르인 웹보드 게임에 대한 국내 규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하락세를 겪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부문을 살리기 위한 NHN 노력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게임 자회사 간 합병과 게임 부문 조직의 단계별 조직 체계도 정비했다. 이어 조현식 NHN RPG 대표 포함 6명의 이사급 임원들이 교체했다. 그 결과 작년 1분기 다시 분기 매출 1000억원대를 회복하면서 반등을 이어나가는 듯 했지만 신작부재로 인해 매출 반등에 실패했다. 

비게임 문의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 속에서도 게임 부문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게임 부문이 고전하는 동안 이 회사의 영업이익도 △2018년 687억원 △2019년 869억원 △2020년 1024억원 △2021년 981억원 등으로 매출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건즈업 모바일 스크린샷 <사진제공=NHN>

이에 올해는 NHN빅풋을 중심으로 ‘P&E’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게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달 가장 규모가 작은 NHN빅풋이 NHN픽셀큐브와 RPG·FPS 장르를 맡았던 NHN RPG를 흡수합병하면서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어떤 회사가 P&E 게임 사업을 더 잘할 수 있을가에 대한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다"면서 "P&E 운영에 있어 재화괸리 능력이 중요한 점으로 꼽히다 보니 모바일 한게임을 계속 운영해온 NHN빅풋을 선두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게임업계에서 가장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P2E(Play to Earn, 플레이투언) 게임은 재화 획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블록체인 상의 게임 재화를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으로 연결하는 구조에 집중한 것이다. 

이에 반해 NHN이 지향하는 P&E전략은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 개발과 플레이 환경 구축이다. 이를 통해 획득한 게임 내 재화를 블록체인 환경에서 유저들이 직접 소유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 속에서 재미를 더한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출시 예정인 P&E 신작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캐주얼 전략 게임 ‘건즈업 모바일(Guns Up! Mobile)’이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블록체인 생태계 플랫폼을 활용한 P&E 스포츠 게임 ‘Project WEMIX Sports(가칭)’ △우파루마운틴의 IP를 활용한 ‘우파루 NFT 프로젝트’ △멀티 플레이어 비디오 포커 게임 ‘더블에이 포커(AA Poker)’△글로벌향 매치 3퍼즐 게임 △슬롯 기반의 온라인 소셜 카지노 게임 ‘슬롯마블(SLOT MARBLE)’ △글로벌 루트슈터 ‘프로젝트 NOW’ 등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대기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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