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온라인 B2B 사업 강화…새 활로 찾을까  

시간 입력 2022-03-16 07:00:05 시간 수정 2022-03-15 17: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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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기 플랫폼 '리플박스' 출범
대기업 단체급식 일감 개방…대기업 계열 급식업체 성장동력 고민

삼성웰스토리(대표 한승환)가 ‘선물하기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 단체급식 일감이 개방된 가운데, 대기업 계열 단체급식 업체들은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선물하기 플랫폼인 ‘리플박스(REPLBOX)’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말 리플박스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 바 있다. 리플박스는 연락처에 저장된 친구에게 문자 등을 통해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여럿 있다.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혹은 B2B(기업 간 거래) 형식이다. 기업 전용 모바일 ‘쿠폰’ 서비스가 잘 알려져 있다. 기업 전용 서비스는 보통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B2C 대비 제공되는 상품가가 좀 더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리플박스는 B2B 플랫폼이다. 가입할 수 있는 대상은 삼성 임직원, 혹은 삼성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설치한 고객사다. 리플박스에서는 식품, 생활용품 등 일반 상품 외에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테마파크 ’에버랜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에버랜드 기프트카드‘도 구매할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의 선물하기 플랫폼 '리플박스'. 

지난해 대기업 단체급식 일감이 개방된 가운데, 삼성웰스토리는 삼성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낮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의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8.3% △2020년 41.4%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다른 계열사보다 삼성전자와 내부거래 매출이 전체 내부거래 매출에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지난해부터 삼성웰스토리가 맡았던 삼성전자 일부 사업장의 단체급식 일감을 다른 단체급식 업체가 수주하기 시작했다.

삼성웰스토리의 단체급식 사업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 비중을 높이지 않는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0년 간편식 브랜드 ‘라라밀스’를 출시하며 B2C 사업에 진출했으나 1년이 되지 않아 철수한 바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당분간 B2B 사업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웰스토리는 ‘리플박스’를 통해 온라인 B2B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다. 현재 삼성웰스토리의 대표이사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대표이사인 한승환 사장이 지난해부터 겸직하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 식음부문(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8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6% 감소했다.

회사 측은 올해 고객사와 상품 다변화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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