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경도인지장애 개선 소재 R&D…건기식 사업 박차

시간 입력 2022-03-15 07:00:09 시간 수정 2022-03-15 08: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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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잠' 활용해 특수의료용도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 예정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이 경도인지장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홍잠(익힌 누에)을 활용해 경도인지장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식품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란 노화로 인해 인지 능력이 경미하게 감퇴한 치매 전단계다. 치매로 인해 일상능력에 어려움이 생기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경도인지장애와 같은 뇌 건강 관련 분야의 시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인지기능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크진 않다.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원료도 다른 기능성 원료 대비 적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시형 원료가 1개(포스파티딜세린), 인정받은 업체만 제조 또는 판매할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가 2개(참당귀추출분말, 참당귀뿌리추출물) 등 총 3개에 불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지기능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인정받은 고시형 원료 제품의 매출액은 52억원, 개별인정형 원료 제품 매출액은 19억원으로 다 합쳐도 10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업체가 인지기능개선 개별인정형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휴온스푸디언스와 일원바이오 등 2개 기업은 자체 개발 인지기능개선 소재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이치엘비제약-네오크레마, 광동제약 등이 인지기능개선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경도인지장애 개선 소재를 향후 특수의료용도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매일유업이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매일유업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전문성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지주사인 매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8.7% 증가한 1조806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 증가한 942억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 매출이 매일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 수준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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