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위탁급식영업소 업계 ‘빅5’ 중 제일 적어  

시간 입력 2022-03-04 07:00:03 시간 수정 2022-03-04 09: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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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평균 400여곳 대비 적은 200여곳 확보
지난해 급식 비효율 사업장 구조조정
삼성전자, LG화학 등 타 대기업 계열 사업장 일감 수주
회사 측, "위탁급식 사업과 제조, 유통, 외식 사업 부문 시너지 기대"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가 확보한 업계 '빅5' 중 위탁급식영업소 숫자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업 단체급식 일감 개방 이후 같은 계열사의 위탁급식 일감은 전처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위탁급식영업소로 신고한 영업소는 지난해 2월말 영업하고 있는 곳 기준으로 200여곳으로 집계됐다.

업계 상위 5개 업체로 알려진 나머지 업체들보다 적은 수치다. 나머지 업체의 위탁급식영업소는 △아워홈 700여곳 △현대그린푸드 400여곳 △CJ프레시웨이 400여곳 △삼성웰스토리 400여곳 등이다. 위탁급식 매출 1위는 삼성웰스토리로 알려졌는데, 확보한 위탁급식사업장 수는 아워홈이 제일 많았다.

이 수치는 위탁급식영업소로 신고된 건수이기 때문에 업체의 자체 집계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 예로, 일반음식점이나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했으나 실질적으로는 단체급식사업부에서 해당 영업소를 담당하는 경우다. 이 같은 수치를 포함하면 실제 위탁급식영업소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휴게음식점영업, 일반음식점영업, 위탁급식영업, 제과점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영업 종류별 또는 영업소별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나 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에게 영업신고를 해야 한다.

확보한 사업장이 제일 많은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활발하게 신규 사업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연간 수치에서도 비교 업체 중 제일 적은 것으로 추산되나, 성과도 있었다. 수원시 삼성전자 내 삼성전자 패밀리홀의 위탁급식과 더불어 전남 여수시 소재의 LG화학 본관동 임원식당과 사원식당의 위탁급식 일감을 수주한 바 있다. 기존에 다른 업체가 맡던 곳들이다. 반면, 신세계푸드 오산공장와 이천공장의 위탁급식은 외부 업체인 ‘브라운F&B'가 맡기로 했다.

신세계푸드는 회사가 하고 있는 다른 사업과 위탁급식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신세계푸드는 위탁급식 사업 외에도 식품 제조, 유통, 외식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식품을 제조, 유통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있고 외식 사업 메뉴도 위탁급식에 접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7.5% 증가한 1조3329억원, 영업이익은 278.6% 증가한 2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상승한 2.2%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가맹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급식, 외식부문에서 비효율 사업장을 구조조정한 영향 등으로 손익 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8개 대기업집단의 단체급식 일감이 외부에 개방된 바 있다. 기존 대기업집단 계열 단체급식 업체는 계열사와 내부거래로 성장해왔는데, 이것이 일명 ‘일감몰아주기’로 일각에서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로 인해 개방되는 단체급식 일감 물량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단체급식 일감 개방은 일부 업체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업체의 경우엔 기존에 확보한 같은 계열사 일감은 일부 내줘야 하지만, 다른 대기업 계열 업체가 개방한 일감은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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