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거 지원 LH, 혁신 통해 국민 신뢰 회복한다

시간 입력 2022-03-02 07:00:07 시간 수정 2022-03-02 08: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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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77)한국토지주택공사
2009년 토공·주공 합병, 주택공급·국민주거 국책사업 도맡아
전국 291만가구 공급…누적매출 185조원, 부채 129조원 부담
‘직원 투기’ 오점…인적쇄신·주거복지·공급확대 주력 과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공급을 통한 주거안정과 국민 주거복지 실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을 따라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대규모 주택공급의 국책사업부터 국민주거 지원사업까지 토지·주택 관련 업무의 전반을 주로 맡고 있다.

LH는 최근 8년(2013~2020년)간 누적 매출 185조4323억원, 누적 영업이익 19조320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택·토지사업 특성상 자산과 부채도 많은 편이다. 2020년 기준 자산은 185조원, 부채는 129조원이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15조~24조원 수준이다. 임직원 수는 2013년 6461명에서 2020년 7116명으로 늘었다.

8년간 누적 매출 185조원‧누적 영업이익 19조원


LH의 최근 8년(2013~2020년)간 누적 매출액은 총 185조4323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9조3201억원이다.

연도별 매출액을 보면 △2013년 18조3000억원 △2014년 21조2418억원 △2015년 23조7572억원 △2016년 22조9677억원 △2017년 23조5594억원 △2018년 18조338억원 △2019년 20조5297억원 △2020년 24조4335억원으로 8년간 매출액 약 6조원 규모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8294억원 △2014년 1조1118억원 △2015년 1조4711억원 △2016년 3조1756억원 △2017년 3조14억원 △2018년 2조6136억원 △2019년 2조7827억원 △2020년 4조3345억원을 기록하는 등, 8년여만에 4조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다만 주택·토지사업 특성상 자산과 부채가 부채가 많다. 자산의 경우 △2013년 173조원 △2014년 171조원 △2015년 169조원 △2016년 172조원 △2017년 173조원 △2018년 173조원 △2019년 176조원 △2020년 185조원까지 증가했다.

부채는 △2013년 142조원 △2014년 137조원 2015년 134조원 △2016년 133조원 △2017년 130조원 △2018년 128조원 △2019년 126조원 △2020년 129조원이다. LH는 ‘2020~2024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해 27조원 규모의 부채 감축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사업 확대 따라 투자·고용↑


LH의 주요 사업은 △도시조성 △도시재생 △지역균형 △공동주택 △주거복지사업 등이다. 정부의 주거사업 확대 영향으로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많고, 임직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주택건설 실적의 경우 2009년 설립 이후 2020년 12월까지 임대·분양 공공주택 291만가구,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생애주기별 주거지원으로 약 22만가구를 공급했다. 도시재생뉴딜 사업으로는 전국 401곳 중 179곳에 LH가 참여해 3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해외사업의 경우 LH는 G2G(정부간 계약)를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에 참여해 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68만평), 쿠웨이트 압둘라신도시(1950만평), 하노이 사회주택(18만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H의 연도별 투자금액은 2013년 19조원대에서 2018년 12조원대까지 감소했으나, 2020년 들어 첫 24조원대를 넘어섰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2013년 19조1643억원 △2014년 17조4200억원 △2015년 17조7090억원 △2016년 17조2905억원 △2017년 15조6401억원 △2018년 12조4557억원 △2019년 17조6626억원 △2020년 24조1085억원이다.

LH의 임직원 수(정규직 기준)는 △2013년 6461명 △2014년 6113명 △2015년 5943명 △2016년 6065명 △2017년 6448명 △2018년 6640명 △2019년 6995명 △2020년 7150명 △2021년 7116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주거사업을 확대하면서 직원도 늘어났다.

‘직원 투기’ 반성, 조직혁신·공급확대 주력

LH는 지난해 3월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렸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의 부정청탁을 막는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와 LH는 사건을 반성하고 인적 쇄신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6월 조직 감축 및 개편을 위한 LH 혁신안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해체 수준’의 개편 약속과 달리 인력 감축 추진이 더디는 등 교착된 상태다. 오히려 지난달 초 LH 법정자본금 한도를 50조원으로 10조원 더 키우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몸집이 더 커지고 있다.

LH는 올해 주택 공급 확대와 국민 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성공적 정책 수행, 강력한 경영혁신, 지속가능경영 강화 등 3대 부문의 14개 중점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LH는 올해 주택 146만가구 공급과 주거복지 242만가구, 도심정비 45만가구 등 총 433가구에 대한 공급·정비를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한 올해 사업비만 40조원에 달한다.


김현준 LH 사장은 올해 신년메시지에서 “생애주기·가구·지역별 수요 맞춤형 주택 공급을 넘어 새로운 도시·주택의 사업모델을 만들겠다”며 “주택공급 확대 등 정부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LH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 요구와 국내외 기준 등을 반영한 ESG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ESG 경영체계로 발 빠르게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도 53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사업과 노후 공공임대 리모델링과 같은 주택건설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LH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ESG 채권 중 사회적채권 1조9000억원, 녹색채권 63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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