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진 대우건설, 중흥 품서 새 역사 쓴다

시간 입력 2022-03-02 07:00:06 시간 수정 2022-03-01 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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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76)대우건설
10년간 누적 매출 95조원·영업이익 3조원
지난해 영업이익 7383억원으로 사상 최대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 통해 재도약 추진

1973년 설립한 대우건설은 국제구제금융(IMF) 사태로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독립법인으로 분리된 후 20년간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무리한 인수합병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경영위기에 빠지면서 2009년 산업은행에 대우건설을 재매각했다. 이후 13년 만에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이라는 새 주인을 찾게 됐다. 

대우건설의 최근 10년 간 누적 매출은 95조888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조1226억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8조68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0조원을 제시했다. 10년 간 누적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5866억원이며, 임직원 수는 5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향후 핵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신성장동력 확충에도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내 재도약도 추진한다.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익 7383억…올해 8000억 넘어설 듯

대우건설은 2012년 매출 8조2234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2011년 7조196억원보다 17.1% 증가했다. 이후 외형을 불려나가며 2017년에는 매출 11조766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매출이 감소하며 다시 1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작년에는 국내외 고수익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대우건설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8조2234억원 △2013년 8조7822억원 △2014년 9조9950억원 △2015년 9조9357억원 △2016년 11조1059억원 △2017년 11조7668억원 △2018년 10조6055억원 △2019년 8조6519억원 △2020년 8조1367억원이다. 2021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8조6852억원을 기록했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95조888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3년과 2016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9년부터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겼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을 보면 △2012년 3457억원 △2013년 -2447억원 △2014년 4270억원 △2015년 3434억원 △2016년 -4672억원 △2017년 4290억원 △2018년 6287억원 △2019년 3641억원 △2020년 5583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32.2% 급증한 7383억원을 기록했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3조1226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10조원으로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토목 △주택·건축 △플랜트·발전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10조원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많은 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0년간 연구개발비 5866억원…현재도 10건 넘는 과제 진행

대우건설의 10년 간 누적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5866억원이다. 대우건설의 연구개발비는 △2012년 707억원 △2013년 728억원 △2014년 464억원 △2015년 566억원 △2016년 440억원 △2017년 562억원 △2018년 653억원 △2019년 634억원 △2020년 668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443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환경부 위탁과제를 포함해 △유틸리티 기반 상수도시스템 에너지 효율화 및 모니터링 기술개발 △해상풍력기초 기울기 자세제어기법개발 △전산해석을 통한 교량 단면의 와류진동 검토기법 개발 등 17건의 연구과제를 완료했다.

현재 △중동지역 맞춤형 저에너지 해수담수화플랜트 기술개발 △스마트 수중터널시스템 시공기술개발 △스마트 자동화 항만 상용화 기술개발 △콘크리트 프리팹 생산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디지털 기반 도로 건설장비 자동화 기술 개발 등 10건이 넘는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고용규모는 2013년과 2016년을 제외하고 줄곧 5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임직원 수는 △2012년 5192명 △2013년 6382명 △2014년 5543명 △2015년 5597명 △2016년 6072명 △2017년 5804명 △2018년 5357명 △2019년 5385명 △2020년 5452명이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는 5405명을 기록했다.

◇중흥그룹 인수 마무리…"시너지 통해 영광 재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흥그룹>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24일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건을 승인했다. 중흥그룹은 작년 12월 대우건설과 2조67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한 뒤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대우건설의 지분을 각각 40.60%와 10.15%씩 갖는다.

앞서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노조와도 만나 '인사권'과 '독립경영' 등에도 합의했다. 3년간 현재 재직 중인 대우건설 임원 출신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대우건설 소유의 지적재산권을 독점 소유·사용 등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35년 대우건설맨'인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대우건설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은 물론, 인수에 따른 조직 안정화를 위한 적임자로 낙점됐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와 별도로 운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을 포함해 전국에 3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푸르지오 경쟁력 등을 앞세워 올해 12조2000억원을 신규 수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조83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신규 수주 목표 10조1000억원 중 주택건축에서 79.2%를 채울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두고 기본을 중심으로 한 핵심역량 강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신성장동력 확충에 전사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며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1등 건설사로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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