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잡아라”…디지털화 속도내는 식품업계

시간 입력 2022-02-13 07:00:07 시간 수정 2022-02-11 16: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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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개편…고객 편의성 높여
가상인간 모델 ‘로지’ 브랜드 모델 발탁

식품업계가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잡기 위한 행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상과 hy는 온라인몰을 개편했다. 대상은 종합식사재 전문 온라인몰을 개편하고 직영몰 공식 명칭을 '제로푸드'에서 '베스트온'으로 변경했다. hy는 자사몰 '프레딧'의 UI·UX를 전면 개편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늘며 온라인몰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성을 강조한 서비스 등으로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hy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은 2017년 '하이프레시'로 최초 개설 후 2020년 12월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 프레딧으로 재출시됐다. 현재 가입 회원수만 100만명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35% 가량 성장했다. 

대상은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식자재 유통 사업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온라인몰을 개편했다. 신선한 제품을 보다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부산 물류센터를 용인으로 이전해 물류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전국으로 배달이 가능해지고 운영하는 품목도 가공식품에서 신선식품이나 냉장·냉동식품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몰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개편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대상은 업종별 전문관과 브랜드관을 신설하는 등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쇼핑 접근성을 높이는 식자재를 추천하는 맞춤 서비스와 정기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또 운영 품목도 기존 가공식품 위주에서 농수산물 및 냉장, 냉동식품까지 확대했다. 판매 품목 수는 1000여개 수준에서 3500여개로 늘었다.

또 대상은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새로 선보였다. 현재 고양점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올해 안에 12개 전 점포로 확대 운영해 배송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식자재 온라인 유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개편"이라며 "물류센터를 용인으로 이전하며 제품군과 판매 품목 모두 확대됐다"고 말했다.

hy는 기존 '푸드'와 '라이프'로 나눴던 메인 화면을 통합했다. 개인화 서비스도 고도화해 반복 검색어, 구매 이력 등을 동일 표본 집단의 빅데이터와 연동시켜 맞춤형 상품을 소개한다. 자체 GIS(지리 정보 시스템)을 통해 프레시 매니저 활동패턴과 주문 내역을 연결해 정확한 배송 일정도 안내해 준다. 회원수가 늘어난 만큼 멤버십 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팔도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 가상인간 '로지' <사진출처=hy>

식품업계는 온라인몰 강화는 물론 새로운 방향의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팔도는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로 가상인간 '로지'를 발탁했다. 라면업계 최초로 가상인간을 브랜드 모델로 채택한 것이다. 로지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MZ세대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다. 이미 광고, 드라마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SNS 계정 팔로워는 11만4000여명에 이른다. 로지는 국내 광고 외에 수출용 제품 패키지 모델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태국 등 총 40개국에 수출되는 제품 전면에 로지 이미지를 배치했다. 

팔도 관계자는 "MZ세대를 겨냥해 신규 브랜드 모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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