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잡아라"... 신차 쏟아내는 GM·포드

시간 입력 2021-12-09 07:00:11 시간 수정 2021-12-08 17: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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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내년 출시 예고 차량 총 10종 이상
약세인 미국차 시장 경쟁력 확보 차원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Ford)가 국내 시장에 신차 러시를 단행한다. 라인업 강화를 통해 최근 약화된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M과 포드는 내년 10종 이상의 차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GM의 한국법인인 한국GM이 내년 출시를 예고한 쉐보레 수입 모델은 순수 전기차인 볼트EUV와 EV 부분변경, 풀사이즈SUV 타호다. 볼트EUV와 EV 부분변경 모델은 당초 연내 출시 예정이었으나, 배터리 리콜 사태로 해를 넘기게 됐다. 올해 판매가 중단된 이쿼녹스의 부분변경 모델(가솔린)도 출시가 논의되고 있다.

GM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차 2종을 검토 중이다. 이미 SUV 라인업이 갖춰진 상태라서 고성능 세단 라인업의 출시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GM 산하 브랜드 중 하나인 GMC가 내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 정식 데뷔한다. 한국GM은 쉐보레 콜로라도에 프리미엄 픽업트럭 모델인 GMC의 시에라를 더해 관련 시장을 장악하려는 모습이다.

포드도 최근 내년도 신차 계획을 발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오프로드 특화 SUV 브롱코를 내년 2분기 내로 국내 선보일 계획이다. 당초 연내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공급 문제로 해를 넘겼다. 내년 1분기 중 대형SUV 익스플로러의 친환경 버전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도입한다. 익스플로러의 고급화 모델인 익스페디션도 부분변경 모델로 재출시될 예정이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은 풀사이즈 SUV 네비게이터와 상품성이 개선된 2022년형 노틸러스로 프리미엄 수요를 노린다.

해당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최근 약화된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올 들어 11월까지 24만3440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반면, GM과 포드의 국내 판매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포드의 국내 판매량(링컨 포함)은 올 들어 11월까지 9042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9282대와 비교해 약 2.7%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GM의 국내 판매량은(쉐보레, 캐딜락 합산) 9501대로 지난해 동기 1만2716대와 비교해 2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 강세가 뚜렷하지만 쉐보레 수입 모델이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한 뒤로 미국차의 비중이 10% 이상 늘어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다양한 신차를 내놓는다는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증가한다는 점 등을 볼 때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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