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로 ‘뉴삼성’ 승부수…후속 인사도 대대적 쇄신 전망

시간 입력 2021-12-08 07:00:08 시간 수정 2021-12-07 17:04:3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3개 부문장 교체·사업부문 통합 등으로 인사 폭 커질 듯  
인사제도 개편한 만큼 40대 사장·30대 임원 탄생에 주목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3인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이어질 후속 임원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인사제도를 개편한 만큼 삼성전자는 물론 다른 계열사에서 40대 사장이나 30대 임원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사장단 인사 단행 후 약간의 여유를 두고 후속 임원 인사를 발표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2일 사장단 인사 발표 후, 7일 승진 인사, 11일 추가 보직 인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면 임원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장단에서 파격 인사를 단행한 만큼 임원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3개 부문의 사업을 담당하던 수장이 모두 바뀐 데다 사업부문의 통합도 진행됐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기존 대표이사 3인 체제를 모두 교체하고, 반도체(DS), 소비자가전(CE), 모바일(IM) 등 3개 부문 체제를 DS와 세트 2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트부문장을 맡은 한종희 부회장과 DS부문장을 맡은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투톱 체제가 됐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SDI·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 수장들도 대거 교체됐다. 삼성SDI는 신임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인 최윤호 사장을, 삼성전기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장덕현 삼성전자 부사장을 내정했다. 에스원 역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전자 남궁범 사장을 내정했다. 아직 인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그룹 계열사들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기조에 맞춘 인적 쇄신이 예상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최근 새로운 인사제도를 발표한 만큼 40대 사장이나 30대 임원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부사장과 전무의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임직원 승진시 직급별 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내용의 인사제도를 마련한 상태다.

삼성 역시 이번 사장단 인사에 대해 “주요사업의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고 밝힌 만큼 임원 인사 역시 성과를 바탕에 둔 성과주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계속 부회장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가석방 신분인 만큼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사면을 받아 경영 활동에 법적 제약이 없어진 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