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정비사업 막판 고삐죈다… '한강맨션·백사마을' 단독 입찰

시간 입력 2021-12-06 07:00:02 시간 수정 2021-12-05 11:08:5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개 사업 공사비는 총 1조4900억원 규모
올해 도시정비 사업서 3조5420억원 수주
26일 백사마을 수주 확정하면 4조원 넘겨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서울의 '한강맨션'과 '백사마을' 입찰에도 단독 투찰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29일 입찰을 마감한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과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사업비는 각각 9134억원, 5800억원으로 총 1조4900억원이 넘는다.

한강맨션 사업은 당초 GS건설과 삼성물산의 격돌이 예고됐던 사업지다. 삼성물산은 '톡톡 래미안 한강맨션' 채널을 열고 주기적으로 영상을 올리며 홍보전도 진행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클린 수주 등을 고려했을 때 자체적인 사업 참여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막판에 발을 뺐다.

GS건설 단독 참여로 한강맨션 사업은 자동 유찰됐다. 다만 GS건설은 역대급 입찰보증금인 1000억원도 납부하는 등 한강맨션 사업 수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GS건설은 한강맨션 수주를 통해 이촌동 일대를 '자이 타운'으로 형성할 목표다. 한강맨션은 동부이촌동 대표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LG한강자이와도 가깝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사진=네이버 부동산>

GS건설은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은 오는 26일 총회를 열고 수의계약으로 GS건설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백사마을 시공사 선정 1, 2차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했다.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30-3번지 일원 18만6965㎡ 부지에 기존 마을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혼합해 짓는 '개발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된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내년 하반기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올 들어 이날까지 도시정비 분야에서 총 3조542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오는 26일 백사마을 사업 수주를 확정지으면 연간 수주액이 4조원을 넘게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주요 입지의 수주 및 시공을 통해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정비사업의 경우 수도권 중심 우량 정비사업장과 수익성이 우수한 지방 사업장의 선별적 참여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수주한 사업장의 조기 사업화 및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이달 1일 '광명 제12R구역'과 대전 '탄방동1구역'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광명 제12R구역' 사업은 경기도 광명시 오리로 865번길 15 일원에 지하 7층~지상 29층, 19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209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계약금액은 4886억원이다.

'탄방동1구역' 사업은 대전 서구 탄방동 514-360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1974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계약금액은 2454억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