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조용병, ESG경영도 리딩금융 ‘맞수’

시간 입력 2021-12-06 07:00:13 시간 수정 2021-12-05 1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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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I지수 나란히 편입…그룹 ESG 활동 인정받아
COP26 참석해 그룹 ESG경영 전략 발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그룹의 수장인 윤종규 회장과 조용병 회장 모두 전면에 나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달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한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KB금융은 6년 연속, 신한금융은 9년 연속 해당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DJSI 지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지속가능 평가 지표로 꼽힌다. 매년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글로벌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배구조, 환경, 사회 등 ESG경영 성과도 평가한다.

신한금융은 기후변화대응전략, 지속가능금융, 사회공헌 등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 추진과 ‘환경·사회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및 ‘적도원칙’ 운영, 사회적 가치 측정 모델 개발 등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10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 참여중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 제공=KB금융그룹>

KB금융은 올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은행산업부문 글로벌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환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 가입하고,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SBTi’ 승인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ESG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기관의 ESG경영은 국제기구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가해 각 기관의 ESG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달 10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서 ‘정의로운 넷제로(Net Zero)의 미래’를 주제로 논의했다.

윤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묻는 말에 “고탄소 산업을 배제하면 그만인 ‘네거티브(Negative)’ 전략으론 사회 전체의 넷제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KB금융은 친환경 전환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포지티브(Positive)’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4일 오후 UNEP FI(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의 공식 파트너십 기구인 ‘리더십 위원회(Leadership Council)’ 초대 회의에 참석했다.<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도 지난달 9일 COP26의 한국 홍보관에서 그룹의 탄소중립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 홍보관을 방문한 각국의 이해관계자들에게 2050 탄소중립에 대한 금융 전략과 활동을 소개하고, 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와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 등에 대해 발표했다.

조 회장은 “탄소중립에 대한 금융의 역할은 친환경 전환의 가속화에 있다”며 “탄소중립 실행이라는 첫 바퀴를 돌릴 때는 큰 힘이 들지만, 각 분야의 힘을 합친다면 더 빠른 시일 내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과 신한금융은 ESG경영 경쟁을 이어나가면서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꾀하고 있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 9월 유럽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파트너십 펀드’에 총 800억원 규모로 공동 출자했다. 향후 공동투자 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 유럽과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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