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비대면의 위력…카카오뱅크, 1인당 생산성 시중은행 첫 역전

입력 2021-12-03 07:00:01 수정 2021-12-03 07: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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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 71.8%↑…시중은행 앞질러
시중은행 몸집 줄이는데…인터넷은행은 채용 확대 중

카카오뱅크의 1인당 생산성이 올해 시중은행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차료와 접대비 등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절약된 판관비를 플랫폼과 서비스 질 개선에 투입한 결과 고객유입으로 이어져 효율성 향상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2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억6300만원보다 71.8% 급증하며, 시중은행 대비 1인당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 이익도 개선됐다. 평균 1억6720만원에서 1억8360만원으로 9.8% 상승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보다 420만원 앞섰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는 1억원 가까이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1인당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2억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 1억9000만원, 국민은행 1억8300만원, 우리은행 1억7900만원, 농협은행 1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생산성 상승폭은 40.9%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5대 은행은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9조50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조5833억원보다 25.4% 늘었다. 국내 영업점 184곳을 줄이고 직원 2313명을 감원하며 효율성 개선도 꾀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인터넷은행과 생산성 격차는 더욱 커졌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9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전년 동기 811명보다 153명 증가한 964명이다. 직원 수가 늘었음에도, 생산성은 되레 증가한 것이다. 이는 카카오가 지닌 플랫폼 경쟁력에 100% 비대면 금융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맞물린 영향이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역시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1인당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지난해 9월 말 2억원 적자에서 올해 9월 말 1억원으로 3억원 늘었다. 1인당 예수금은 265억원으로 카카오뱅크(268억원)는 물론, 리딩뱅크인 국민은행(256억원), 신한은행(229억원)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인력 수급 계획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5대 은행들은 희망퇴직 규모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줄여가며 몸집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100여개 직무에서 세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진행 중이며, 케이뱅크는 출범 후 첫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과거 은행권은 전국 단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외형 확장에 주력했지만, 카카오뱅크의 출범과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은행 영업점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며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 공동점포 운영 등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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