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스타트업 통해 대체식품 발굴 나선다

시간 입력 2021-11-30 07:00:10 시간 수정 2021-11-30 09: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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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 견과류 등 활용한 대체 단백질 연구·개발 활발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는 대체 식품 사업 적극 공략
CJ제일제당·롯데중앙연구소 대체식품 관련 투자 공격적 진행

식품업계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대체 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의 경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고 각종 논란으로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는 미래 대체 식품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중이다.

최근 CJ제일제당과 롯데중앙연구소는 각각 미래 대체 식품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와중에 지속 가능한 성장이 ESG 경영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대체육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미래 대체 식품으로는 식용 곤충이 꼽힌다. 이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다.

세계 식용 곤충 시장은 2016년 2억8900만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8.6% 성장해 2018년 40억65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23.8%의 성장률로 성장해 2023년에는 118억1600만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식품업계는 적극적으로 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올해 국내외 스타트업들과 미국 대체 단백 전문 펀드 등 10군데에 투자했다. 이 중 새롭게 투자한 글로벌 스타트업은 미요코스 크리머리, 플렌터블, 시오크밋 등으로 모두 미래 대체식품 관련 기업이다.

미요코스 크리머리는 버터와 치즈 등 기존에는 낙농업을 통해 얻던 유제품을 캐슈넛 등의 견과류를 이용해 만들어 제품화하고 있다. 플랜터블은 개구리밥(외떡잎식물 천남성목 개구리밥과의 여러해살이풀)을 활용해 100% 식물성 식품만 판매하고 있다. 시오크밋은 배양육으로 대체 갑각류를 연구·개발하는 싱가포르 스타트업이다.

대체 단백질은 다양한 재료와 소재를 이용해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협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또 글로벌 대체단백 전문펀드 중 최대 규모인 우노비스에 투자해 시장 동향을 파악에 나섰고, 다른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이 투자한 3곳 모두 아직 제품이 상용화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CJ제일제당은 이런 투자를 통해 다양한 대체 단백질을 활용해 확장성을 갖출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차세대 식품소재 시스테인으로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조미소재 브랜드인 '플레이버엔리치'와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로 미래 식품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었다. 

현재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서 연구·개발 중인 대체육은 1년 후 제품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관련 스타트업 투자와 소재 사업에 자체 생산까지 더해 대체육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롯데중앙연구소가 프랑스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Ynsect社와 상호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사진제공=롯데중앙연구소>
17일 롯데중앙연구소가 프랑스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Ynsect社와 상호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사진제공=롯데중앙연구소>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17일 프랑스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회사인 Ynsect와 공동 연구 상호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Ynsect는 대체 단백질 연구 세계 최초로 식용 곤충인 밀웜 종의 대량 자동화 사육 스마트팩토리를 첫 상용화한 바 있다. 또 유럽 내 연어 사료 단백질원과 미국 내 식품 단백질, 축산 사료 단백질원 공급을 위한 대량 사육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식용곤충산업 업계 유니콘 스타트업이다.

식용 곤충은 기존 단백질 공급원인 소나 돼지에 비해,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이 적어, 기후 위기로 인한 친환경 사업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함께 지속 가능한 먹거리로서 급부상 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Ynsect와의 상호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식용 곤충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식품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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