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공격적인 美공략…이번엔 성공할까

시간 입력 2021-11-29 07:00:03 시간 수정 2021-11-29 16:57:1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11년 북미 공략 위해 캐나다 법인 설립…운영난으로 3년 만에 철수
2016년 설립 골프존아메리카, 성장세 유지 중…전체 매출서 비중 1-2% 미미
트룬과 손잡고 유상증자 나서는 등 공격적 행보…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골프존(각자대표 최덕형·박강수)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면서 북미 공략에 나섰지만 운영난으로 3년 만에 법인을 철수한 아픈 경험이 있다. 


이후 2016년 미국 버지니아주에 골프존아메리카 법인을 세웠고, 현재까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설립 5년 차임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미국에서도 실내 골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북미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맞은 골프존이 실패 경험을 딛고 미국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의 자회사 골프존아메리카(GOLFZON America Inc.)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추진하는 2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골프존아메리카는 미국 버지니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골프존의 100% 종속회사다. 

회사 측은 투자 이와 관련 "미주시장의 공격적 투자를 통한 사업 확대 및 성장 촉진의 기반이 될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아메리카는 2016년 법인을 설립,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했다. 올 3분기 골프존아메리카의 누적 매출은 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꾸준히 상승하고 잇다. 

다만 업계에서는 진출한 시기에 비해 매출 비중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5년 간 이 회사의 매출 비중을 보면 △2017년 1.17% △2018년 1.57% △2019년 2.34% △2020년 2.19%다. 매년 매출액 자체는 커지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이 회사는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맞은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코로나19 이후 골프에 대한 열풍이 더 크게 불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가정용 실내골프연습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0월 미국 트룬 본사에서 진행된 미국 실내 골프 엔터테인먼트 산업 확대를 위한 MOU 체결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트룬 팀 샨츠 CEO와 골프존아메리카 임동진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골프존>
▲ⓒ올해 10월 미국 트룬 본사에서 진행된 미국 실내 골프 엔터테인먼트 산업 확대를 위한 MOU 체결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트룬 팀 샨츠 CEO와 골프존아메리카 임동진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골프존>

앞선 10월 골프존은 미국 현지 협력사인 트룬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역시 미국 내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룬은 세계 최대 골프장 운영 기업으로 미국을 비롯해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인도 등 30여국에서 골프장 645개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과 트룬은 내년까지 뉴욕주에 지스트릭트 매장 3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골프존아메리카는 2019년 미국 코네티컷주 대형 스포츠센터에 ‘지스트릭트’라는 이름의 매장을 처음 개설했다. 

골프존의 미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2011년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해 캐나다 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친 결과 점포가 4개까지 늘어나기도 했으나 임대료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운영난이 발생, 2014년 철수했다. 


현재 골프존아메리카는 직염점을 플래그십 형태로 운영, 하드웨어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캐나다 법인 철수 당시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업계 내 대체적 시각이다. 미국 시장 성공 여부는 스크린 골프 운영을 위한 원활한 부품 공급과 인력 확보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