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잘 넘겼다"…신동빈 회장, 170명에 승진으로 보상

시간 입력 2021-11-25 16:54:36 시간 수정 2021-11-25 16: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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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명 승진…전년比 두배
김교현·이동우 부회장 승진
여성 신규 임원도 6명 발탁

▲ⓒ(좌)김교현 부회장, (우) 이동우 부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올해 역대급 승진자를 배출했다. 총 170명의 임원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2022년도 임원인사의 승진자는 총 17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승진자가 8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승진폭은 역대급이다.

롯데그룹 측은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수를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어려움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낸 계열사 임원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작년 인재를 조기에 발탁하자는 취지로 직급별 승진 연한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시스템을 개편했다. "성과 있는 곳에 승진도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인데 이번 많은 승진자를 배출하는데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가운데에선 15명이 승진했다. 작년에는 11명의 대표이사가 그 직전 연도에는 9명이 승진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대표이사가 많았다.

2018년, 2019년 임원인사에서 대표 및 단위 조직장에 오른 임원들이 대다수였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경영 위기 속 그간 승진하지 못한 임원들이 올해 명단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부회장 직위에 올랐다. 2017년 사장 직급을 단지 4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실적을 끌어올려 다시 전성기를 되찾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롯데쇼핑의 조직장들도 대거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로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 남창희 슈퍼사업부 대표가 올랐다. 불매 운동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에프알엘코리아의 정현석 대표도 상무로 승진했다.

신동빈 회장은 평가시에 ESG도 함께 고려하겠다 공언한 바 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ESG 경영 및 브랜드 가치 증진에도 기여해 승진하게 됐다. 롯데지주 ESG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추광식 전무는 롯데캐피탈 대표로 내정됐다.

한편 올해는 6명의 신규 여성임원이 배출됐다. 작년에는 4명을 발탁했는데 올해는 이 보다 2명 더 뽑았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백화점 우순형 상무, 롯데정보통신 곽미경·강은교 상무, 롯데물산 손유경 상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심미향 상무, 롯데정밀화학 강경하 상무 등이 주인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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