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기부왕’은 NH투자證, 올 3분기 전년比 106% 증가

시간 입력 2021-11-27 07:00:04 시간 수정 2021-11-26 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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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강화 행보… 지난해 전체 기부금보다 31억원 많아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누적기부금 규모가 가장 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가 반영된 결과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증권사 13개사의 올 3분기 누적기부금을 조사한 결과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까지 83억원으로 누적기부금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전체 누적기부금(52억원)보다 31억원이 많다.

특히 영업수익(8조5301억원) 대비 0.1% 수준으로 업계 평균(0.03%)보다 0.07%포인트 높다는 점에서 타 증권사보다 기부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업들의 기부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 연간 기부금 규모는 9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NH투자증권의 기부금이 늘어난 배경은 ESG 경영 강화 기조가 자리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ESG 책임경영을 위해 ESG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했고, 9월부터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ESG추진팀을 신설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사회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등급을 유지했으며, 환경과 지배구조도 A등급으로 한단계 개선됐다.

기부금 외 사회적 공헌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사회적 약자인 건설근로자 및 자재 장비업자들의 체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상생채권신탁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강승완 NH투자증권 재산신탁부장은 “상생채권신탁시스템을 활용하면 하청 대금을 일용직 근로자나 자재·장비업자 등에게 바로 지급할 수 있어 원활한 공사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가 거의 보급되지 않은 농촌지역 마을회관과 경로당 취사시설을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약 3억5000만원 규모의 꽃을 구매해 설 선물, 고객사은품 등으로 활용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ESG 경영 강화 기조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에서 기부금 규모를 대폭 늘렸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과 기부금 규모를 매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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