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부금 비중 감소…기저효과 영향

시간 입력 2021-11-29 07:00:04 시간 수정 2021-11-29 10: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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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 55억…전년比 65.9% 감소  
매출 대비 비중도 작년 0.09%에서 올해 0.03%로 떨어져

KT가 최근 1년 사이 기부금 규모를 100억원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5곳의 2021년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KT(대표 구현모)의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2억원보다 65.9%(107억원) 감소했다.

KT는 같은 기간 실적은 개선됐지만, 기부금은 감소했다. 실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KT의 매출은 18조2744억원으로 작년 동기 17조7094억원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1조302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인 1조173억원보다 28.0% 늘었다.

매출은 늘고 기부금은 줄면서 매출 대비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KT의 기부금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0.09% 보다 0.06%포인트 감소한 0.03%에 그쳤다.

이 같은 추세라면 KT의 올해 기부금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018년 583억원, 2019년 987억원, 지난해에는 207억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올해 남은 4분기 동안 최소 150억원 이상은 기부해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데, 연말 기부 문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도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해 특별 기부금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KT관계자는 “KT와 그룹사는 주기적으로 기부금을 출연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해당 기부금을 KT 공익재단으로 이관했는데 이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기부금을 더 많이 내다보니 상대적으로 올해 적어 보이는 것일 뿐 실제 비용적으로는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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