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코로나 이후 기부활동 위축…올 3분기까지 136억원 감소

시간 입력 2021-11-26 07:00:10 시간 수정 2021-11-25 16: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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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자재 기업 29곳 대상…전년比 23.1%↓
삼성물산 기부 선두…포스코건설·쌍용씨앤이·롯데건설 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건설 및 건자재 업체의 기부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약 4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억원 이상 감소했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5곳의 2021년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건설 및 건자재 기업 29곳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집행 규모는 453억4200만원으로 작년 동기 589억7100만원보다 23.1%(136억2900만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누적 501억2600만원보다는 9.8%(48억1600만원) 줄어든 수치다.

기업별로 보면 쌍용씨앤이(쌍용C&E)의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쌍용씨앤이의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은 38억94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5억3800만원 대비 68.9%(86억4400만원) 줄었다. 쌍용씨앤이의 기부금은 2018년 26억3700만원에서 2019년 34억400만원, 2020년 184억4500만원까지 늘었으나 올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뒤를 이어 DL(62억2100만원↓)·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19억200만원↓)·코오롱글로벌(10억1600만원↓) 순으로 기부금 감소액이 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건설업종 중  기부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132억2200만원을 기부했다. 다만 지난해 동기 134억6800만원보다는 1.8%(2억4600만원) 감소했다. 삼성물산의 기부금은 2018년 170억600만원, 2019년 181억4500만원, 2020년 191만6000만원이다.

2위는 포스코건설로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48억9800만원이다. 작년 동기 27억500만원보다 81.1%(21억9300만원) 증가해 업종 내에서 기부금 증가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건설 역시 2018년 42억400만원, 2019년 46억3900만원, 2020년 47억3500만원으로 해마다 기부금을 늘렸다.

이어 쌍용씨앤이(38억9400만원)·롯데건설(37억8900만원)·KCC(37억7000만원)·현대건설(35억7800만원)·SK에코플랜트(23억4600만원)·DL건설(16억5800만원)·한화건설(10억2200만원) 순으로 기부금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올해 건설업계의 기부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부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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