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2년 연속 윤리경영 ‘아주미흡’ 불명예

시간 입력 2021-11-19 07:00:06 시간 수정 2021-11-19 15: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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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윤리경영 E+등급…작년에는 E0등급
2018년에도 윤리경영 D+등급 ‘부진’
올 들어 징계건수 증가·처벌수위도 높아져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 사장 김정렬)가 2년 연속 공공기관 윤리경영 평가에서 ‘아주 미흡’에 해당하는 낙제점 성적표를 받았다. 올 들어서도 내부 징계건수가 크게 늘고, 처벌 수위도 높아지는 등 공사의 윤리경영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LX공사는 윤리경영 평가항목에서 E+등급(아주 미흡)을 받았다.

기재부는 “기관은 종합청렴도와 외부청렴도 등급이 하락한 만큼 윤리경영제도를 내실화하고,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안착을 위한 전담조직 강화 등의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2019년도 평가에서도 상임감사의 권한 남용으로 인한 해임 및 성희롱·채용비리 재발 여파로 E0등급을 받았다. 또 2018년도에는 현장보조인력 채용 부적정, 성희롱 사건 발생 등으로 D+등급을 받았다. 이번까지 공사는 3년 연속 윤리경영 등급이 ‘미흡’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올 들어서도 공사의 징계건수가 급증하고 처벌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그만큼 공사 임직원들의 비위 행위가 사전에 예방,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공사의 징계건수는 총 10건으로, 2019년 5건보다 2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임직원 행동강령 및 직무상 의무·성실의 의무 위반 등으로 파면 처분된 사건도 2건이나 발생했다. 올 5월에는 인천지역본부 직원이 공사 퇴직자와의 업무상 유착 및 직위를 이용한 부당 업무 지시한 정황이 포착돼 중징계(강등) 조치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8월부터 조직 내부 부패 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성기청 상임감사와 내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청렴문화 혁신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취득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관련 국제표준 ISO37001의 사후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ISO37001은 부패방지를 목표로 각 조직의 체계적인 관리 수준을 평가해 인증을 수여하는 국제인증 제도다.

LX공사 관계자는 “징계건수 증가는 공사 내부 자체 감사 강화 및 내부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각종 비위 행위를 상시 예방한 결과”라면서 “또 외부 청렴도 개선의 일환으로 공사와 계약 관계에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청렴 취약 분야 상시 관리를 위한 ‘청렴해피콜’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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