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3년간 고용률 3%대 기록…기간제 중심 고용세

시간 입력 2021-11-18 07:00:15 시간 수정 2021-11-17 19: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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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중 삼성증권 ‘3.5% 증가’ 가장 많아
키움증권, 2019년말 대비 고용 20% 늘어…정규직 증가율은 SK증권 두각

국내 증권사들의 고용인원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채널 인력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채널을 담당할 인력을 대거 고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개인투자자 급증에 따른 리테일 부문과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력을 수급 중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서 500대 기업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증권사 19곳은 올 3분기 고용인원 3만223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대비 3%(946명)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기간제 근로자는 1391명 늘어난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445명 줄어들었다.

이는 증권사들이 디지털 인력을 수급하는 과정에서 정규직보다는 기간제 근로자를 더 선호한 결과로 보인다. 증권업종 특성상 정규직으로 디지털 인력을 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공개채용 뿐만 아니라 디지털 담당인력을 상시채용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증권사 간 디지털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며 “증권사 간 디지털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증권사 중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키움증권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의 올 3분기 고용인원은 912명이며, 2019년 말 대비 19.2%(147명) 늘어났다.

정규직 증가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SK증권이다. SK증권의 고용인원은 945명으로 정규직이 761명, 기간제 근로자가 184명이다.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는 같은 기간 각각 17.8%(115명), 14.3%(23명) 늘어 고용환경이 안정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초대형 IB 중에서는 삼성증권의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삼성증권의 고용인원은 2599명으로 정규직 2390명, 기간제 근로자 209명으로 확인됐다. 2019년말 대비 3.5%(88명) 증가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고용인원에서 조사대상 증권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 3분기 고용인원은 3937명(정규직 3258명, 기간제 679명)으로, 2019년말(4224명) 대비 6.8%(287명)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고용인원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수치로만 단언할 수 없지만 중소형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영입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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