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자회사들…CJ, 성장 눈높이 적중

시간 입력 2021-11-16 07:00:02 시간 수정 2021-11-16 09: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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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CJ CGV 향후 매출 38.8~57.8% 성장 전망
CJ CGV 올들어 매출 두 자릿수 증가…적자폭 축소
CJ ENM 미디어 부문 성장·CJ프레시웨이 매출 감소 둔화

지난해 말 CJ가 주요 계열사 영업권을 평가하면서 향후 매출성장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부진했던 계열사의 상황이 이전 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예상이 적중했다. CJ CGV 등 적자까지 갔던 계열사가 기저 효과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16일 CJ CGV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한해 영업손실 규모가 약 4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지주사 CJ는 실적이 부진한 CJ CGV에 대해 전년 보다 550억원 적은 1453억원의 영업권을 배부했다.

그러면서 CJ CGV의 향후 5년간 평균 매출이 38.8~57.8% 뛸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지표는 연말 영업권 평가시 근거가 되는 것으로, 과거 실적과 미래 기대 수준을 감안해 승인한다.

직전 연도 CJ CGV의 평균매출성장률은 7.8 ~17.5%였다. 1년 만에 성장 지표를 상향 조정했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올해 9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1000억원 가량 영업 적자를 줄였다.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반기 대비 개선이 더딘 모습이었지만, 이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 시장에선 내년부터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까지 소폭 영업적자가 예상되나, 하반기부터 영업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료제공=CJ>
▲ⓒ<자료제공=CJ>

이전 보다 높은 성장이 예상됐던 CJ ENM도 미디어 부문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3분기 누적 기준 CJ ENM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 늘었고,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2020년 당시 CJ ENM의 향후 5년간 매출성장률은 5.6~27.8%였다. 작년 새로 나온 전망은 직전 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10.4~ 71.8%다. 올해 주요 콘텐츠 화제성에 힘입어 TV광고 매출이 늘고, 티빙은 유료 가입자를 빠르게 확대했다.

작년 말 CJ프레시웨이의 매출 눈높이도 상향됐다. 기존 경영진이 승인한 재무지표는 크게 뛰어도 한 자릿수였는데, 작년 제시한 지표는 11%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0%가량 감소했는데, 작년보다 감소 폭이 둔화됐다. 이익은 코로나 이전 수준과 비교해도 큰 폭 개선됐다. CJ프레시웨이 측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판가 상승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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