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신제품 인기 행렬…'꼬북칩'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

시간 입력 2021-11-15 07:00:13 시간 수정 2021-11-15 0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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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한 '콰삭칩', '오!구마', '하양송이', '오징어톡' 흥행 성공
'꼬북칩' 해외 시장 확대...'초코파이' 이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오리온이 선보이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흥행한 '꼬북칩'은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며 '초코파이'에 이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15일 오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253억원, 영업이익은 11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7%, 5.9%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도 제품 다양화 전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간편대용식 '마켓오네이처' 브랜드와 단백질 강화 제품 중심의 '닥터유' 브랜드가 각각 32%, 38% 고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여기에 '꼬북칩'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콰삭칩', '오!구마' 등 스낵 신제품이 연달아 흥행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올해 출시한 하양송이, 콰삭칩, 꿀버터 오!구마, 오징어톡 모두 출시 후 판매 실적 호조를 보였다.

오리온 '초코송이'의 자매품 '하양송이'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선 바 있다. 이는 1분에 22개 이상 팔린 셈으로,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초코송이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올해 4월에 출시한 '콰삭칩'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봉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월 20억원을 넘어서며 식품업계에서 신제품의 히트상품 기준으로 꼽는 월 10억 원의 매출을 두 배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 6월 출시한 '마켓오 오징어톡'은 맥주안주로 인기를 얻으며 출시 10주 만에 누적판매량 180만개를 돌파했다. 1분에 17개씩 팔린 셈으로, 매출액으로는 약 20억원에 달한다.

7월에 출시한 '꿀버터 오!구마'는 출시 6주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매출액으로는 12억원에 달하며 신제품임에도 1분에 16개씩 팔리는 인기를 보였다. 이어 출시 3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개를 넘어섰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중국 법인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기존 오!감자가 지난해 중국에서만 22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만큼 신제품 오!구마 출시를 통해 브랜드 확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국내 흥행에 성공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해외 시장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꼬북칩'을 '초코파이'에 이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미 미국,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등 15개 수출 국가에서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배 이상을 기록했고, 누적매출액은 250억 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출시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누적판매량 약 1500만봉을 달성하고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봉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3월 초부터 중국에서 현지 생산을 통해 '꼬북칩 초콜릿맛'을 선보였다. 달콤한 맛을 즐기는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 중국에서는 2018년 5월 '콘스프맛'으로 첫선을 보인 이래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마라새우맛', '바비큐맛', '카라멜피넛맛', '바삭한 김맛' 등이 고루 인기를 끌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매출액 약 640억원을 달성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3월 하와이주 대형 유통채널 '샘스클럽'에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판매를 시작했다. 오리온은 2018년 미국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꼬북칩 수출을 시작해 미국 최대 창고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 입점한 바 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저지 등 미국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장한 상태다.

이어 6월에는 호주 대표 유통 업체 '콜스(Coles)'에 '꼬북칩'을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4분기에도 파이, 스낵, 초콜릿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신제품들을 출시해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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