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품은 이마트 '픽'한 국민연금

시간 입력 2021-11-12 07:00:13 시간 수정 2021-11-11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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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이마트 주식 저점 매수…비중 확대
이달 중 이베이코리아 종속기업 편입
온·오프라인 시너지 전략 가속도

국민연금이 이마트 주식을 저점 매수하며,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구현을 위한 공격적인 M&A를 펼치고 있는데, 국민연금도 이를 감안해 이마트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이마트의 10.57%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부터 이마트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국내 주식시장서 3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마트 주식은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이마트 주식을 저점 매수했다. 지난달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밀릴 당시 이마트 주가도 떨어졌다. 실제, 지난 9월 국민연금은 이마트 주식을 평균 1주당 17만원대에 매입했다면, 지난달에는 15만원선에서도 매수했다. 현재 이마트 주식은 1주당 15만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5일 이베이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11일 이를 위한 이사회 승인도 마쳤다. 이베이코리아가 종속회사로 편입되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오프라인' 50대 50으로 수익 구조도 재편된다. 국민연금이 이마트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 볼때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나, 온라인 대응이 불가피한 유통 환경을 감안하면 선제적으로 전략을 재편할 수 있는 기회다. 앞서 SSG닷컴은 버티컬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해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 W컨셉 등 M&A에 열을 올리고 있어 향후 GMV와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된다"며 "그러나 NEO를 비롯한 물류 캐파 증설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GMV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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