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3분기도 합산 영업익 1조 넘었다…5G·신사업 ‘쌍끌이’  

시간 입력 2021-11-11 07:00:02 시간 수정 2021-11-10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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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이동통신 부문서 5G 가입자 증가·신사업 성장 효과
올해 물 건너간 5G 기지국 구축 관련 제재는 불가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열었다. 본업인 이동통신(MNO) 부문에서 5G 가입자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린데다 기업 간 거래(B2B) 등 신사업 성장세가 맞물린 결과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591억원으로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앞서 3사는 올해 1분기 1조186억원, 2분기 1조1408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3분기 매출 4조9675억원, 영업이익 4000억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0%, 11.7% 증가했다.

KT(대표 구현모)와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도 3분기 각각 3824억원, 27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KT는 30%, LG유플러스는 10.2% 늘어난 수치다. 양사의 3분기 매출도 증가했다. KT는 3분기 매출 6조21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늘었고, LG유플러스는 3조4774억원의 매출의 거둬 4.1% 증가했다.

3사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점이 꼽힌다. SK텔레콤은 9월 말 기준 5G가입자가 865만명으로, 전분기(6월 말)보다 95만명 증가했다. 그 결과 MNO사업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조274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3196억원을 기록했다.

KT의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명을 기록하며, 후불 휴대폰 가입자의 39%에 달했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지난해 동기보다 2.7% 증가한 3만247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도 41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1%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5233억원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사>

B2B 중심의 신사업도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의 New ICT 사업은 미디어와 융합보안(S&C) 사업의 성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2.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한 1조2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786억원을 기록했다. S&C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3분기 B2B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넘기며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7%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AI콘택트센터(AICC) 확대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전체 매출도 전년보다 2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스마트팩토리·IDC 등 기업인프라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691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사회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IDC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6% 증가한 681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매출은 22.5% 증가한 1155억원,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2.8% 증가한 1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통 3사는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에도 호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총 1840만575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이르면 올 연말쯤 5G 가입자는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스마트팩토리, DX 등 B2B사업과 기존 유무선 인프라를 활용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역시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다만, 5G 품질 논란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올 연말까지 이통 3사가 목표로 했던 5G 28㎓ 기지국 구축 계획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관련 제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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