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2000만 시대 ‘눈앞’ …이통사 품질 불만은 여전

시간 입력 2021-11-05 07:00:01 시간 수정 2021-11-04 1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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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40만5753명 돌파…연말까지 2000만명 넘어설 듯
상용화 2년 6개월 지났지만 품질 논란은 여전히 해결과제

국내 5G 서비스 가입자가 1800만명을 돌파했다. 하반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지난달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13’도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연내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총 1840만57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1780만47명에 비해 3.4% 증가한 수치다.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7200만8574명 중 5G 사용자 비중은 약 25.5%에 달했다. 직전 달 대비 5G 순증 가입자는 60만5706명으로 지난 8월 71만8201명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 864만9868명, KT 561만3959명, LG유플러스 410만755명 순으로 나타났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4G LTE 가입자는 2017년 12월 5044만명 이후 처음으로 5000만명 밑으로 떨어진 4960만7347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5G 가입자 증가 추세는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폴드3·플립3 등 폴더블폰의 흥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세대 폴더블폰은 국내에서 출시 39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고, 9월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대 가량 팔렸다.

업계에서는 10월 역시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13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연내 ‘5G 가입자 20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단말 라인업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까지 200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5G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이통 3사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기존 LTE 대비 5G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가 높아 이통 3사의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통 3사는 올해 1,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등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사는 올해 1분기 1조1086억원에 이어 2분기 역시 1조1408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이통 3사의 5G 품질 관련 문제는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5G 품질 논란은 올해까지 꼬박 3년째 국정감사의 단골 소재로 올라 질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통 3사의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올 상반기 이통사들의 CAPEX 규모는 축소됐다. SK텔레콤은 1조696억원으로 지난해 1조2244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KT도 상반기 8641억원으로 작년 9673억원에 비해 10.7% 줄었고, LG유플러스 역시 8633억원으로 지난해 9999억원과 비교해 13.7% 축소됐다.

이통 3사의 기지국 구축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앞서 정부는 이통 3사에 2018년 5G 주파수를 할당하며 올해 말까지 총 4만5000개 이상의 28㎓ 5G 기지국 구축 의무를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기준 설치된 기지국 수는 161곳으로, 이행률은 0.35%대에 그쳤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투자는 처음 시작할 때 늘어났다가 점차 줄어드는 구조”라면서 “설비투자는 연간 계획에 맞춰 제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지국 구축의 경우, 연내 목표를 달성하기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B2B 사업모델을 찾는 등 최대한 노력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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