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을 완성하라"…'CJ 성장엔진' 제일제당 어깨 더 무거워졌다

시간 입력 2021-11-05 07:00:02 시간 수정 2021-11-04 17: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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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문 '비비고'...웰니스 부문 '레드바이오' 등 바이오 삼각편대 육성
그룹 4대 성장엔진 중기비전 달성 위해 이선호 부장 역할론 급부상

CJ그룹이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2023 중기비전을 제시하면서 CJ제일제당의 무게가 한층 무거워졌다.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이번에 이재현 회장이 밝힌 그룹 4대 성장엔진의 중추를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회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장남 이선호씨가 근무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에 회장이 밝힌 성과 달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재현 CJ 회장(왼쪽), 이선호 CJ 부장. <사진출처=CJ>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재현 CJ 회장이 문화·웰니스·플랫폼·지속가능성(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을 중심으로 3년 내 4대 성장동력 분야에서 그룹 매출 성장분의 70%를 창출하겠다고 밝히면서 CJ제일제당은 한층 분주해졌다.

CJ그룹의 4대 미래성장 계획에서 전체 그룹 매출의 40%를 넘게 차지하는 CJ제일제당이 4대 성장엔진에서 맡은 역할 비중이 상당하다. 

문화 분야에서는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치킨·소스 등 전략 제품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넥스트 만두'를 찾기 위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며 비비고 브랜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식품 브랜드인 '비비고'는 지난해 매출 1조85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2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매출액은 2013년 431억원에서 2019년 1조4300억원으로 연평균 64%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로만 직전 해 대비 25% 가량 성장한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웰니스 부문에서는 CJ제일제당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치료제 중심인 레드바이오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 개인 맞춤형 토털 건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이어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1960년대부터 시작한 그린바이오 사업에 이어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로까지 확장하며 '바이오 삼각편대'로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아주대학교 의료원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차세대 신약 기술 개발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수십 년간 쌓아온 차별화된 미생물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개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생물 연구개발 경쟁력을 극대화해 유용한 마이크로바이옴 후보군을 발굴하고, 아주대 의료원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질병 치료 솔루션 개발을 맡게 될 전망이다.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는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PHA) 전용 생산공장을 연내 인도네시아에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비건' 트렌드에 맞춰 대체육·배양육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에 대체육·배양육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은 진행하고 있었지만 아직 제품으로 출시된 적은 없다"며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를 지속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검토·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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