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년새 온실가스 39.4% 감소

시간 입력 2021-11-05 07:00:13 시간 수정 2021-11-04 17: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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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항공유, 친환경 기재 도입 등 탄소중립 실현 박차
올해는 지속가능성보고서 명칭 ESG보고서로 변경

대한항공(대표 조원태, 우기홍)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새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항공유 및 고효율 항공기 도입 등 관련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것이 사측 계획이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tCO₂) 감축 의무가 있는 19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대한항공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36만6230톤(tCO₂)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8.4%, 2년 전(2018년)과 비교 시 39.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영향이 가장 컸다. 항공사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이 항공기 운항 시 발생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수송 규모는 750만3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6% 줄어든 수치다. 핵심 사업인 여객 부문이 위축됨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 대비 38.4% 감소한 7조4050억원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다고 하지만, ESG 경영의 일환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노력해온 대한항공의 친환경 전략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절대적인 배출량은 2016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다. 절대적인 배출량은 △2016년 67만5003톤 △2017년 65만9217톤 △2018년 60만4670톤 △2019년 59만4816톤 △2020년 36만6230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2020년 경영실적 현황.<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세계 배출량의 3% 내외에 불과하지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오 항공유 활용,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을 추진해왔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환경 부문 A 등급을 받았다.

항공업계에서 친환경 니즈는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사안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20년 글로벌 항공여객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2%가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탄소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명칭을 ESG 보고서로 변경하는 등 ESG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친환경 항공기 도입을 위한 ESG 채권을 처음으로 발행했으며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등과 바이오 항공유 도입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항공유를 활용할 경우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SG활동이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항공유 사용과 고효율 항공기 도입 등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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