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온실가스 배출량, 2년 새 4.2% 감소

시간 입력 2021-11-06 07:00:04 시간 수정 2021-11-05 14: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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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은행,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47만9177톤
신한은행, 감소량 8061톤으로 '톱'
국민은행은 신사옥 준공 등으로 소폭 증가

국내 은행권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새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탈석탄 금융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tCO₂) 감축 의무가 있는 19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국내 6개 은행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47만9177톤으로 2018년보다 4.2%(2만1235톤)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7만1819톤으로 2018년 대비 10.1%(8061톤) 줄어, 비교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은 감소량과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우리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8만5424톤에서 지난해 7만8455톤으로 8.2%(6969톤) 감소했다. 감소량은 비교 은행들 가운데 2위, 감소폭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9.2%(6424톤), 2.3%(1432톤) 감소한 6만3571톤, 5만9554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NH농협은행은 0.8%(733톤) 줄어든 9만4125톤이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1만1653톤으로 2018년 대비 2.2%(2384톤)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139톤, 2020년 1245톤 각각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19년과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이유는 김포 통합 IT센터와 여의도 신사옥 준공으로 건물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과 함께 탈석탄 금융, KB 넷제로(Net Zero) S.T.A.R, SBTi 승인 등을 추진해 탄소 중립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 체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녹색금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가 한국판 뉴딜 발표를 통해 ‘그린뉴딜’을 강조한 데 이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국내 주요 은행들도 탈석탄 금융 실천과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18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6.3%에서 40.0%까지 높이는 상향안을 의결하면서 은행권의 탄소 중립 경영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집계된 삼성생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9만281톤에서 지난해 6만6811톤으로 26.0%(2만3470톤) 급감했다. 삼성생명은 온실가스 전산관리 시스템(GEMS)과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운영해 온실가스의 사용·배출 현황을 모니터링·관리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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