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 경영권 승계 초석…'세 아들' 주식가치 비중 지속 늘어

입력 2021-11-01 07:00:05 수정 2021-10-30 19: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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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세대 주식가치 비중 2019년 3.6%→2021년 4.4%
연내 출범하는 'HDC랩스' 통해 승계 작업 속도 관측

HDC그룹(회장 정몽규)의 자녀세대가 보유한 주식 자산가치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의 세 아들 장남 정준선·차남 정원선·막내 정운선씨의 주식가치 비중이 높진 않지만 조금씩 늘어남에 따라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수일가 보유주식에 대한 가치를 조사한 결과, HDC그룹의 자녀세대 주식가치 비중은 올해 10월 기준 4.4%로 나타났다. 2019년 말 3.6% 대비 0.8%포인트 올라갔다.

2019년 HDC그룹 부모세대의 주식자산은 3267억원, 자녀세대의 주식자산은 124억원으로 자녀세대의 비중은 3.6%였다. 2020년에는 부모세대 3338억원, 자녀세대 148억원으로 자녀세대의 비중이 4.2%로 집계됐다. 2021년 10월 기준으로는 부모세대가 3304억원, 자녀세대는 153억원으로 자녀세대의 비중이 4.4%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HDC그룹 사옥. <사진제공=HDC>

올해 HDC그룹의 주식가치 현황은 △1세대 14억원 △2세대 3290억원 △3세대 153억원이었다. 이 중 2세대인 정몽규 회장의 지분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이 비중은 △2019년 95.9% △2020년 95.4% △2021년 95.2%로 해마다 소폭 줄었다.

정 회장의 세 아들 정준선·정원선·정운선씨의 주식가치는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HDC의 경우 장남 정준선씨의 주식가치 비중은 △2019년 0.17% △2020년 0.28% △2021년 0.33%로 증가했다. 차남 정원선씨는 △2019년 0.15% △2020년 0.25% △2021년 0.28%, 막내 정운선씨는 △2019년 0.09% △2020년 0.15% △2021년 0.18%로 늘었다.

세 아들의 나이가 아직 20~30대(준선 1992년생·원선 1994년생·운선 1998년생)여서 지분을 매입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비중이 미미하지만 연내 출범하는 'HDC랩스(가칭)'를 통해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의 가치를 올린 뒤 이를 승계 디딤돌로 삼는 것은 흔하기 때문이다.

HDC랩스는 HDC아이콘트롤스의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기술과 HDC아이서비스의 부동산 운영관리 노하우를 융합하는 기업이다. 합병 절차는 올해 연말 마무리된다. 합병 후 매출은 8000억원 이상, 보유현금도 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장남 준선씨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학과 경제경영학을 전공하고 박사 과정을 마친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향후 HDC랩스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HDC랩스가 2025년 매출 2조원 달성 목표를 세운 만큼 그룹 내 핵심기업으로 거듭나면서 경영권 승계의 첫 단추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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