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샘' 타고 날개 단 오프라인 유통

입력 2021-10-27 07:00:05 수정 2021-10-26 17: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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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에 힘주던 롯데百…한샘과 파트너십 기대
'가전' 하이마트·'가구' 한샘 조합…신혼·이사철 정조준

IMM PE(프라이빗 에쿼티)와 롯데의 한샘 인수 변수가 말끔히 해소됐다. 2대주주의 법적 조치에 롯데는 PEF 출자를 결정하고도 기다려야 했다.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고 'IMM PE-롯데' 연합은 연말 대금납입만 남았다.

이번 연합에서 롯데는 오프라인 유통 부문에서 가장 큰 이득을 취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수익 구조가 오프라인에 집중됐고, 이를 강점을 한 롯데이기 때문에 한샘 인수 참여는 '신의 한수'라는 평가다.

27일 IMM PE와 한샘에 따르면 오는 12월 말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한샘 지분 27.7%이 IMM PE가 세운 '아이엠엠로즈골드4 사모투자 합자회사'로 넘어간다.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는 PEF에 총 약 3000억원을 출자한다. 지분 27.7%를 취득하는데 지불할 대금이 1조4500억원으로, 롯데가 PEF에서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은 20% 정도다.

PEF를 통한 간접 지배이기 때문에 롯데가 취할 재무적 이득은 제한적이다. 한샘 전체 발행주식수로 따지면 롯데가 확보할 지분은 6% 내외로 추산된다. 기대한다면 현금 배당 정도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롯데 측도 투자 수익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샘 인수 참여 효과가 두드러질 분야는 오프라인 유통이다.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작년과 올해 백화점 가구·리빙 매출이 크게 뛰었다. 실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작년 가구 판매액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8월까지 이미 7조원을 넘어서 연간 기준으로는 작년 판매액을 훨씬 뛰어넘을 전망이다.

▲ⓒ메종 동부산 내부.<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인기가 높은 브랜드를 유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점포 리뉴얼을 통해 리빙·가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잠실점은 9층과 10층을 리빙·가구 전문관으로 꾸몄다. 지난 6월에는 롯데몰 동부산에 '메종 동부산'을 열었다. 리빙으로만 구성된 단독 건물로, 여기에는 한샘도 입점했다. 리빙 편집숍 '테일러드 홈', 홈스타일링 큐레이션샵 '메종 아뜰리에' 등 다양한 콘셉트의 리빙 특화 매장을 추가하고 있다.

한샘 역시 대형 쇼룸 매장을 늘리고 있다. 이달에는 롯데 건대스타시티점에 한샘 리하우스 신규 매장을 열었다. 대형 쇼룸은 '체험형' 매장이란 점에서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유통 전략과도 딱 들어맞는다. 최근 문을 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나 동탄점 모두 체험형 공간을 우선 고려했다.

한샘 매출의 3분의 1은 리모델링 사업에서 발생한다. 롯데백화점의 전문관과 한샘의 리모델링 사업, 여기에 롯데하이마트까지 시너지가 상당할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대형 매장인 메가스토어를 열면서 일부 가구 제품을 입점시킨 바 있다. 당초 인수 참여 의사가 없던 롯데하이마트는 롯데쇼핑이 PEF 출자를 결정한 지 열흘 만에 출자를 공식화했다.

IMM PE 관계자는 "국내 유통 1위 업체인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와의 직접적인 시너지뿐만 아니라 물류, 렌탈, B2B 특판 등 롯데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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