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사업 확대하는 롯데건설…실적도 쑥쑥

시간 입력 2021-10-27 07:00:10 시간 수정 2021-10-26 17: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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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플랜트 매출액 3443억원… 전년 대비 16.6% 증가
광양·군산 '바이오매스 발전소' 추진…매출 증대 기여 예정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이 플랜트 사업을 확대하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플랜트 사업의 매출액과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롯데건설의 수익구조도 다각화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플랜트 사업 매출은 2017년 3421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690억원으로 불과 3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플랜트 사업 매출도 34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54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롯데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플랜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2018년에는 전체 매출(5조9232억원) 중 플랜트(333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였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5조979억원) 중 플랜트(6690억원) 차지하는 비중이 13.1%까지 늘었다. 올해 상반기는 전체 매출 2조7438억원 중 플랜트(3443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12.5%다.

롯데건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플랜트 사업 중 하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다. 석유가 아닌, 열 분해한 식물이나 미생물을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석탄 발전보다 효율은 낮지만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롯데건설은 바이오가스 플랜트 운영 최적화 기술을 확보했다. 작년 11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적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시스템'으로 특허도 획득했다. 폐기물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로 IoT 플랫폼 및 인공지능을 이용해 운영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롯데건설은 광양그린에너지가 발주한 2965억원 규모의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5월 계약했으며 오는 2024년 1월 완공된다. 또 군산바이오에너지가 발주한 '군산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공사'도 추진한다. 공사비만 4186억원 규모다. 이들 사업지는 향후 롯데건설 플랜트 사업 매출 증가에 기여할 예정이다.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현대케미칼 HPC. <사진제공=롯데건설>

전통적인 플랜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대케미칼이 발주한 '현대케미칼 HPC(중질유석유화학시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총 사업비는 2조7000억원으로 롯데건설에 인식된 공사비만 5500억원이다. 2019년 사업이 추진됐으며 최근 완공됐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연산 에틸렌 85만톤, 폴리프로필렌(PP) 50만톤을 생산한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서울복합화력 기전공사'를 준공하며 시공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800MW급 발전 설비와 530Gcal/h의 열공급을 담당하는 발전소다. 총 사업비가 1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초 대규모 도심 지하 발전소다. 또 여수 추가 지상탱크 및 고산·회천 열배관 공사 등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프로젝트 수행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롯데건설은 플랜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플랜트 사업이 확대되면서 인원 충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에도 플랜트 분야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주 영입대상은 5~7년 이상 경력자다. 화공 및 발전 사업관리부터 설계, 조달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했다. 올해에만 네 번의 화공 플랜트 분야 경력직을 모집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플랜트 시장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천연가스 화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계획으로 공공부문에서의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건설은 최근 착공한 대구 청주 친환경에너지 개선사업 주기기 구매공사,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EPC 건설공사 등을 통해 친환경 발전사업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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