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성장 핵심축 '신사업'…내년 매출 비중 10% 넘긴다

시간 입력 2021-10-22 07:00:01 시간 수정 2021-10-21 16: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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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 및 모듈러 사업 내년에 도약기 진입 전망
상반기 신사업 매출 비중 8.4%…전년比 3.7%p↑
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데이터센터 개발 등도 추진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이 신사업 부문에 공을 들이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수처리와 모듈러 등 신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GS건설은 수처리 기업인 GS이니마의 매출 확대와 폴란드·영국의 모듈러 사업 추진 등으로 내년부터 신사업 매출이 커져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8.4%다. 지난해 동기 4.7%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신사업을 본격화한 당시 매출 비중은 2.8%에 불과했으나 2년 만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 주력 사업인 건축·주택과 함께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신사업 부문 매출은 35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350억원보다 52.3% 급증했다. 건축·주택, 플랜트, 인프라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음에도 신사업 부문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신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도 18.9%로 건축·주택(2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 매출총이익률은 인프라 8.3%, 기타 6.5%, 플랜트 3.5% 순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신사업 부문은 GS건설의 이익성장률을 이끌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 부문 대표가 9월 15일 포항에서 열린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해 수처리 운영자산 투자와 글로벌 담수화 프로젝트 참여를 지속할 계획이다. GS이니마는 지난해 11월 수주한 오만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가 매출(인식 예정 1조4000억원)로 잡히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GS이니마는 내년 국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모듈러 역시 회사의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최근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모듈러주택 회사 인수(단우드·엘리먼츠)를 통해 다양한 형태와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유럽시장의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대상 지역과 상품군을 단계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GS건설의 모듈러주택 주요 제작 공장은 폴란드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2000채를 제작할 수 있는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모듈러 주택시장 진출은 지난해 8월 설립된 자이가이스트가 맡는다. 자이가이스트는 지난 2월 경기 하남 덕풍동 711-2 일원 262.4㎡ 규모 부지를 15억원에 매입해 모듈러 목조주택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밖에 GS건설의 자회사 에네르마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에네르마는 에너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0월 법인 설립 후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대자동차 코나EV 리콜 배터리 2만6700대분을 160억원에 확보하기도 했다. 에네르마는 1차적으로 약 1500억원을 투입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작년 해외 모듈업체 인수를 비롯해 PC(사전제작 콘크리트) 등 진출을 알리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착공에 들어간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은 물론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등 다양한 신사업의 성과는 점차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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