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모듈러 유닛 구조체 제작부터 마감·설비 기술까지 확보

시간 입력 2021-10-21 09:40:25 시간 수정 2021-10-21 09: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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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접·PC 공법·건식 마감 기술 접목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부산의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 주택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모듈러 유닛의 제작·설치·마감·설비와 관련한 요소 기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DL이앤씨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 생산성과 품질을 한 단계 향상시켜 중·저층형 공동주택 사업에 관련 기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용접이나 콘크리트 타설, 시멘트 사용 최소화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한 공법이다. DL이앤씨는 기존 골조 용접 방식의 모듈러 제작을 탈피하기 위해 볼트 기반의 무용접 커넥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능공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용접 방식보다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고 빠르고 안전한 제작이 가능하다. 또 욕실 타일을 대체하는 건식 대형 판넬 마감재와 유니트형 층상배관 시스템도 개발에 성공했다.

모듈러 주택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한 기초 및 코어 공사에도 기존의 콘크리트 타설이나 거푸집 작업을 대체하는 새 기술을 개발했다. 계단실 코어 시공에는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도입했다. 공장에서 생산한 콘크리트 코어 벽체와 계단을 레고블럭처럼 간단하게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 시간 단축과 균일한 품질을 확보했다.

구조체 지지력 확보를 위해 지반에 시공한 파일과 모듈러 구조체를 연결해 직접 하중을 전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에 하중 분산을 위한 콘크리트 기초판 타설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

DL이앤씨는 모듈러 주택 기술력을 인정받아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행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사업으로 전남 구례, 부여 동남에 총 176가구의 모듈러 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국내 모듈러 구조 시스템의 전문가이자 DL이앤씨 기술 자문에 참여한 조봉호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대형 건설사가 모듈러 주택 관련해 단순 사업 참여가 아닌 구조체 제작·마감·설비까지 포함한 토탈 솔루션을 개발한 국내 최초의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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