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실적 코로나 이전으로 돌린다"…3분기 이익 230%↑

시간 입력 2021-10-05 07:00:05 시간 수정 2021-10-04 1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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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히트 상품 배출·중국 신소매 전략 성공
호텔 및 리조트 여행 수요 회복에 이익 개선…외식·유통 적자폭 개선

이랜드그룹이 경영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작년 어려움이 컸던 패션, 레저 사업이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진을 털어내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부에선 보고 있다. 특히 패션 사업은 국내와 중국 모두 쌍끌이했다.

5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누적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30% 증가했다.

그룹 측은 전반적인 매출 호조와 영업이익 개선으로 작년 악재를 완전히 털어내고,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인 시장 개척과 확고한 상품력, 영업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후 항상 영업 흑자를 이어나간 그룹 역사가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는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이벤트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자료제공=이랜드그룹>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곳은 실질적 지주사인 이랜드월드다. 올 초부터 기지개를 켠 패션 사업은 하반기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9월 말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0% 개선됐다.

특히 뉴발란스는 이미 작년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7000억원을 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MZ 세대에게 인기를 끈 530 시리즈는 올해 누적 100만족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530 시리즈는 2010년 출시한 기능성 러닝화로, 작년 재출시됐다.

또 뉴발란스 글로벌 본사와 협의해 상품 기획 권한을 가져온 이랜드는 한국 시장에 내놓을 상품을 적극 제안했다. 이렇게 출시된 CRT 300, 608, 530, 2002 같은 모델이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매출도 크게 뛰었다.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 비중이 40% 이상을 기록하며, 고수익 온라인 플랫폼 개발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거뒀다.

중국 패션 사업은 신소매 전략(샤오청쉬) 효과를 봤다. 매출은 5% 증가해 작년 수준을 기록했으나, 이익은 40% 이상 뛰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랜드는 샤오청쉬(텐센트의 미니앱 서비스)를 통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신소매 부문은 4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파크는 국내 호텔과 리조트 사업 매출이 14% 상승했고, 영업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했다. 특히 국내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려 기존 객실 리뉴얼이 주효했다.

이랜드이츠도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시장에 집중한 결과 손실을 털어냈다.

이랜드리테일은 아동 패션 및 리빙 전문몰 '키디키디', 명품 전문몰 '럭셔리갤러리' 등이 월 평균 두자리수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 이랜드 자산총액 순위는 작년 36위에서 올해 45위로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주요 계열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자기자본이 감소한 탓이다. 올해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자산 순위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 이슈를 통해 그룹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 하는 한편 체질을 개선 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점프업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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