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글로벌 석유화학회사 美 크레이튼 1.9조에 인수

시간 입력 2021-09-28 09:55:01 시간 수정 2021-09-28 09: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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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SBC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미 오하이오 주 벨프레에 위치한 크레이튼사 SBC 생산 공장. <사진제공=DL이앤씨>


DL케미칼(대표 김상우)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석유화학회사인 크레이튼(Kraton)의 지분 100%를 16억달러(약 1조88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미국과 유럽의 1위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제조 및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크레이튼은 폴리머와 케미칼 2개의 사업부로 구성됐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크레이튼 폴리머 사업의 주력제품은 SBC로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통신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운영하고 있는 전세계 생산 거점, 글로벌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DL케미칼의 석유화학사업 운영능력과 기술력을 접목해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또 크레이튼의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활용해 친환경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으로 위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한 인수금융으로 필요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모든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혁신 제품을 조기에 상업화하는 한편, DL케미칼의 공정운영 및 설비관리 역량을 접목해 크레이튼의 수익성을 한 단계 향상 시킬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미국과 일본·독일 등 소수의 기술선진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독점해온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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