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비율 하락’ 대형손보사…“자산운용 방식 탓, 지급여력 충분”

시간 입력 2021-09-28 07:00:11 시간 수정 2021-09-27 17: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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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보사 상반기 평균 126%, 2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

대형 손해보험사 유동성 비율 추이 (단위 %)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 5곳의 유동성비율이 2년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대형사들은 금융상품 투자 등 중소형사와 다른 자산운용 방식에 따른 단기적 수치 하락일 뿐 보험금 지급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2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 5곳의 올 상반기 평균 유동성비율은 126%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12%포인트 하락했으며, 2019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14%포인트 낮다.  

업체별로 보면 최근 2년간 DB손해보험의 유동성비율은 29%포인트 하락했다. KB손보와 삼성화재, 현대해상도 각각 17%포인트, 12%포인트, 11%포인트씩 떨어졌다. 메리츠화재가 유일하게 올랐지만 단 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유동성비율은 환급금을 포함해 보험계약자에게 지급되는 모든 보험금에 대한 보험사의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지급해야 할 보험금 대비 보험사가 보유한 여유 자산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은 중소형사에 비해 유동성비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 수준에서 크게 상회하지 못했다. 올 상반기 기준 중소형사인 MG손보(481%), 하나손보(345%), 롯데손보(323%) 등이 유동성비율 300% 이상을 기록했으나 5대 손보사는 105~158%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대형 손보사들은 유동성비율과 지급여력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입장이다. 오히려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경우 건전성 지표 유지에도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5대 손보사의 투자영업손익은 총 3조34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조2375억원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중장기투자와 함께 금리변동에 따른 단기투자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유동성비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한편으로 보유 자산을 활용해 수익성 있는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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