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EUV가 온다

첫 전기 SUV 8월 국내 데뷔 기대…미국 EPA 기준 398km 주행 가능

한국지엠(GM)이 조만간 볼트 EUV의 모습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 12일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쉐보레 볼트 EUV를 국내 데뷔시킬 계획이다.

볼트 EUV는 올해 하반기 볼트 EV와 함께 출시하기로 한 새로운 전기차다. 최근 한국GM은 쉐보레 공식 SNS에 8월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볼트 EUV 관련 영상 등을 게재, 국내 출시가 임박했음을 가망 고객들에게 알린 바 있다.

영업현장에서는 이달 중순 전후로 사전계약이 진행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쉐보레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사전계약을 먼저 진행하고 이르면 9월에 출고가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자세한 계획은 공지가 내려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 EUV는 지난 2월 미국 시장에 처음 공개된 신차다. 한국GM이 글로벌 신차를 조속히 국내 출시하려는 것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6142대다. 이는 지난해 동기 1만4371대와 비교해 81% 늘어난 수치다.

볼트 EUV는 국내 소비자들에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차 중 하나다. 특히 쉐보레의 첫 번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크기는 전장 4306mm, 전폭 1770mm, 전고 1616mm, 휠베이스 2675mm로 소형 SUV급이다. 최근 국내에서 단종된 현대자동차의 코나 EV(전장 4180mm, 전폭 1800mm, 전고 1570mm, 휠베이스 2600mm)보다 더 실내가 넓다.

배터리 용량은 65kWh이며, 미국환경보호청(EPA)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247마일(mile)을 달릴 수 있다. 킬로미터(km)로 환산하면 약 398km다. 미국 기준으로 트림은 LT, Premier 등 2가지다. 현지 시작 판매 가격은 3889만~4403만원이다. 국내 가격은 4000만원 초반에서 중후반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 EUV 국내 출시에 대해 한국GM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수급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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