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손잡은 금융권…협업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입력 2021-08-03 07:00:13 수정 2021-08-02 1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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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간접 금융지원 4600억 규모…“당장 실리보다는 가능성에 투자”

2021년 상반기 기준 주요 금융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현황 <자료=각사>

금융사들이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함께 협업모델을 통한 혁신에 나선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개방형 방식을 통해 기업의 혁신을 이루는 경영 전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가 올 상반기까지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진행한 투‧융자 등 금융지원 누적액은 총 4570억원이다.

세부적으로 △KB금융 611억원 △신한금융 423억원 △우리금융 593억원 △IBK기업은행 2942억원 등이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별도 집계를 하지 않아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지원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가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 배경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와 신기술 사전 확보 등 경영 전략 때문이다. 업계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력 확보를 미래 시장경쟁의 승패를 가늠할 중대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히 한국판 그린뉴딜 동참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차원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력 가능성까지 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사들은 자사와 협업모델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참여 기업 선발에서 자사와 협업모델 창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디노랩 1기 스타트업인 얼리슬로스에서 개발한 ‘온라인 리서치 플랫폼’을 통해 디노랩 2.5기 접수를 진행하는 등 협업 모델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핀테크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력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통해 그룹 전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역시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지원 중인 ‘KB스타터스’와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진행된 누적 업무제휴 건수는 198건이다. 대표적으로 ‘KB스타터스’ 기업인 센드버드(Sendbird)와 KB금융 디지털 플랫폼 채팅 솔루션 개발에 협업한 사례가 있다.


신한금융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로콘, 네이처모빌리티 등 250여곳의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총 144건의 협업 사례를 만들었다.

NH농협은행 역시 스타트업 육성·협업 프로그램인 ‘NH디지털Challenge+’를 소통·협업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이 농협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IT 전문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필수적”이라며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 속 신규 사업 추진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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