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62%가 순위 하락…현대코스모, 한화종합화학 100위 이상 하락
석유화학업종 기업들의 500대 기업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 유가 하락 및 정제마진 악화 요인이 겹치며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기업 순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3만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석유화학업종 42개 기업 중 26곳(61.9%)의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석유화학업종 42개 기업 가운데 1년 새 매출이 줄어든 곳은 26곳으로, 역시 전체의 61.9%를 차지했다. 석유화학업종의 13곳(31%)은 순위가 상승했고 신규 진입이 2곳(4.8%), 순위 유지 기업이 1곳(2.4%)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500대 기업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현대코스모로, 전년도 198위에서 335위로 137계단 떨어졌다. 현대코스모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3%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8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종합화학도 111계단 떨어진 409위로 순위 하락폭이 컸고 △태광산업(286위, 89계단↓) △남해화학(473위, 63계단↓) △SK케미칼(402위, 54계단↓) △효성첨단소재(232위, 47계단↓) △현대케미칼(202위, 47계단↓) △OCI(259위, 42계단↓) △SK인천석유화학(137위, 42계단↓) △이수화학(372위, 41계단↓) 등도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새 작게는 10%대에서 많게는 40%대까지 줄었다. 지난해 석유화학업종 42개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259조4374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4조6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8%, 61.6% 감소했다.
한편 석유화학업종에 이어 건설 및 건자재업종의 순위 하락 기업이 22곳으로 많았고 △자동차부품(21곳) △생활용품, 유통(각 17곳) △공기업(13곳) △조선기계설비 12곳 △식음료 10곳 △서비스 9곳 △상사, 에너지, 철강(각 8곳)△ 등으로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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