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루웨이브'로 주목받는 국내 친환경 펀드...상승 '탄력' 받나

시간 입력 2021-01-14 07:00:18 시간 수정 2021-01-14 08: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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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친환경 테마 펀드 5종 모두 상승세
미국 친환경 에너지 ETF 강세

미국에서 '블루웨이브'가 확정되면서 바이든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친환경 펀드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연방 상원의원을 뽑는 조지아주 결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블루웨이브가 확정됐다. 블루웨이브는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 상·하원 선거 모두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블루웨이브 달성 후 바이든 정책 관련 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정책 관련 ETF는 친환경 에너지, 마리화나, 헬스케어, 금융, 인프라, 중소형 기업주 등을 포함돼있다. 실제로 친환경 에너지 ETF는 이달 4∼8일 전주 대비 각각 △QCLN 19.0% △PBW 18.2% △ICLN 17.4% △TAN 15.9% 올랐다.

출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
출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


이에 국내도 블루웨이브의 영향을 받을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친환경 ETF는 2차전지를 중심으로 ‘KODEX 2차전지 산업’이나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정도가 있다.

키움증권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13일 “최근 전체 신규 출시된 ETF 중 15% 가까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며 “국내는 아직 출시되는 관련 ETF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액티브 ETF 펀드활성화를 위한 상품 다양화가 일어나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국내에서도 관련 ETF도 늘어나고 추가적으로 바이오·2차전지·인프라 분야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는 아직 미국과 같이 세분화된 ETF가 없지만 지난해 7·8월부터 ESG 관련 주가가 상승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전세계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커지며 국내도 그린뉴딜을 발표했다. 이에 현재 테마 펀드에서 친환경 ETF로 꼽히는 5개의 펀드를 살펴봤다. 이 펀드는 미 대선을 전후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 그린뉴딜 인덱스 증권자 투자신탁

국내 친환경 테마펀드인 미래에셋그린뉴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은 자산의 95.76%가 국내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기아차 9.64%, 삼성SDI 9.19%, 현대모비스 9.09%, 현대차 8.83%, 삼성전자 8.76%로 애플과의 협업 호재로 주가가 상승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수익률이 각각 61.85%, 16.38%로 나타났다. 펀드의 순자산은 90억300만원이고 운용순자산은 202억8800억원이다. 1년 수익률은 81.12%다. 지난해 11월 2일 최저 552.69원을 찍고 1월 12일 현재 최고 856.24원까지 54.9% 올랐다.

멀티에셋 글로벌 클린에너지 증권자 투자신탁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은 S&P Global Clean Energy Index에 편입된 클린에너지 자산과 관련된 주식에 신탁자산의 70% 이상을 투자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해외주식이 78.71% 차지하고 국내주식이 1.52%, 유동성이 19.86%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ETF로 분류되는 ICLN이 5.56%가 포함돼 간접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지난해 10월 30일 최저 402.28원에서 이달 12일 현재 최고 627.59원까지 56.0% 올랐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92억6800만원이고 운용순자산은 1709억5100만원이다. 1년 수익률은 142.36%다.

알파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증권자 투자신탁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은 해외주식 65.07%와 국내주식 15.47%로 구성돼 있다. 태양광 유리 제조 및 공급 회사인 신의광능(XINYI SOLAR HOLDINGS LTD)이 5.25%, 전력 최적화 기(機), 태양광 인버터등을 공급하는 업체인 솔라엣지(SolarEdge)가 5.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10월 28일 1074.69원에서 이달 12일 1620.32원으로 50.7% 올랐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114억6700만원이고 운용순자산은 289억9400만원이다. 1년 수익률은 155.86%다.

키움 퓨쳐에너지 증권 투자신탁

키움퓨쳐에너지증권투자신탁은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주로 친환경 에너지 및 재생 에너지 등 미래에너지개발, 변환 및 배송과 관련해 주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등이 발행한 주식등에 투자해서 ‘S&P Global Clean Energy Index'를 추종하며 유가증권의 가격상승에 따른 자본이득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해외주식 71.73%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최저 604.19원에서 12일 897.38원에 거래되며 48.5% 올랐다. 신재생 에너지 업체인 EDP RENOVAVEIS SA가 5.89%, 나스닥 상장 에너지 기술 회사인 엔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가 5.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116억5400만원이고 운용순자산은 142억5900만원이다. 1년 수익률은 103.70%다.

우리 G글로벌 에코테크 증권 투자신탁

우리G글로벌에코테크증권투자신탁은 투자신탁 자산의 60% 이상을 환경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주로 투자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증권집합투자기구다. 해외주식이 83.03%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3일 최저 1068.53원에서 12일 1416.67원으로 32.5% 증가했다. 덴마크의 풍력 터빈 생산·소비·제공 업체인 베스타스가 7.75%, 전기차로 가장 유명한 테슬라가 7.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32억2600만원이고 운용순자산은 41만6300만원이다. 1년 수익률은 55.63%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이 친환경 에너지에 갖는 관심이 높아질수록 국내로 그 수혜가 내려올 전망”이라며 “2019년부터 친환경 에너지로 흐르던 대세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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