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500대 기업 내 8개…10년 새 갑절
500대기업 > 식음료 | 2014-11-14 08:53:17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지난 10년 간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한 계열사를 두 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현 회장이 중점 사업으로 삼아온 문화콘텐츠 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특히 돋보였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매출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CJ그룹은 지난해 8개 계열사를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시켰다. 10년 전 4개사보다 배로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5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계열사는 CJ대한통운(대표 양승석),CJ프레시웨이(대표 강신호),CJ오쇼핑(대표 변동식),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CJ푸드빌(대표 정문목),CJ E&M(대표 강석희·김성수),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CJ CGV(대표 서정)다.
CJ그룹은 2003년 운송,유통,식음료업에서만 500대 기업 계열사를 보유했었지만,지난해는 서비스업(문화콘텐츠) 계열사를 3곳이나 추가했다. 식음료 분야의 계열사인 CJ푸드빌도 이번에 신규 진입했다.
특히 이 기간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이 약진한 것은 이재현 회장의 '문화콘텐츠 강화' 의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CJ그룹은 문화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이 회장의 의지에 따라 1995년 이 분야(영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CJ그룹은 영화,케이블TV,공연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다방면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음악·공연·영화·방송사업 등을 하는 CJ E&M,멀티플렉스 상영관 운영업을 하는 CJ CGV,케이블TV·초고속인터넷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을 하는 CJ헬로비전이 500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CJ헬로비전(나이 19년)과 CJ CGV(15년)의 2003년 매출은 143억425만 원,1822억7500만 원이었으나, 10년이 지난 2013년에는 각각 1조1602억 원, 9159억 원으로 뛰었다.
CJ헬로비전의 매출 성장은 충남,부산 중앙 등 지역 케이블 방송사(SO)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운 결과다.
또 CJ E&M은 2011년 CJ그룹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CJ미디어,온미디어,CJ인터넷,엠넷미디어,CJ엔터테인먼트가 합병돼 만들어졌다. CJ E&M은 출범 당시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수직계열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얼마일지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CJ E&M 매출은 2011년 1조1431억 원에서 2013년 1조 7161억 원으로 50% 증가했다.
기존 사업분야에서는 2011년 CJ그룹에 인수된 CJ대한통운(구 대한통운)이 지난해 CJ지엘에스를 흡수 합병하면서 CJ지엘에스의 자리를 대신했다.
CJ프레시웨이와 CJ오쇼핑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500대 기업으로 꼽혔다.
특히 CJ오쇼핑은 TV홈쇼핑 산업 발달에 힘입어 10년 전 344위에서 지난해 189위로 155계단이나 급상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기간 CJ오쇼핑의 매출은 4004억 원에서 2조5135억 원으로 폭증했다.
한편 2003년부터 2013년까지 CJ그룹의 계열사 수는 41개에서 73개로 늘었다. 계열사들의 매출 총합도 5조6343억 원에서 17조7034억 원으로 214%가 뛰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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