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산규모 181조…범 현대가 8개 그룹의 62% 차지
CEO FILE > Owner 일가 | 2014-09-29 08:47:16

현대차 그룹(회장 정몽구)의 자산규모는 181조 원으로,범 현대家 8개 그룹 총자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정주영 회장에 뿌리를 둔 범 현대家는 8개 그룹 193개 계열사에, 자산 규모도 292조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압도적 1위이고,현대중공업그룹(최대주주 정몽준)이 58조원으로 2위, 현대그룹(회장 현정은)이 14조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자산순위 국내 100대 그룹에 포함된 10대 가문의 최근 5년간 자산과 매출(개별 기준)을 조사한 결과 범 현대가의 총자산은 292조3860억 원으로 2009년(180조6481억 원)보다 61.9% 증가했다.,
이는 10대 가문의 자산(1244조6000억원) 증가율인 53.4%를 뛰어넘는 수치다.
계열사도 2009년 140개에서 지난해는 193개로 37.9% 늘었고, 매출도 262조1327억 원에서 63.2%나 증가했다.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뒤를 잇는 범현대가 2세대 경영인.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새누리당 의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이같은 범 현대가의 성장을 견인한 곳은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자산은 지난해 180조9448억 원으로 2009년 대비 79.6% 급증했다. 늘어난 금액만 해도 80조1699억 원으로,범현대가 총 증가금액인 111조7378억 원의 72%를 차지했다.
계열사는 2009년 42개에서 57개로 35.7% 늘었고, 매출도 158조7982억 원으로 67.8%나 불어났다.
정몽구 회장은 2000년 초 일어난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자동차 부문을 떼어내 공격적인 투자로 확장을 지속했다. 이후 범현대가 그룹들이 유동성 위기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와중에도 현대차그룹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지금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한 투자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자산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6남인 정몽준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은 범현대가에서 2번째로 높은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자산은 58조3953억 원으로 2009년 대비 45.3%가 늘었다. 계열사는 16개에서 26개로 10개가 늘었고,매출도 60조8044억 원으로 86.8%나 급증했다. 주력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조선·해양플랜트 외에 정유,태양광 등 차세대 동력을 마련해 종합중공업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 등 주력 계열사로 구성된 현대그룹을 이끌고 있으며,지난해 자산이 13조9422억 원으로 2009년 대비 8.1% 끌어올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해운,상선,건설 등 주력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유동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성 기업인’에 뽑히며 그룹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남인 정몽근 회장이 이끄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산규모 11조9605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자산 규모는 2009년 대비 64.4% 증가한 금액이다.
이외에 정상영 KCC그룹 회장,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정주영 회장 동생들이 이끄는 그룹은 비교적 규모가 작았다. 정주영 회장 자녀들이 사실상 범현대가의 주축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정주영 회장 자녀들이 이끄는 현대차,현대중공업,현대,현대백화점,현대해상화재보험의 자산은 267조9783억 원으로,범현대가 자산의 91.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3명의 동생이 이끄는 KCC,한라,현대산업개발의 자산은 24조4077억 원으로 비중이 8.3%에 불과했다.
KCC그룹의 지난해 자산은 8조6529억 원,한라그룹 8조5064억 원,현대산업개발 7조2485억 원 순이었다. 정주영 회장의 7남인 정몽윤 회장이 이끄는 현대해상화재보험은 2조7355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작았다.
[CEO스코어데일리/김종혁 기자]
Copyright @CEO LAB. All rights reserved.